결제 대기업 페이팔(PayPal)이 자사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허니(Honey)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번 달 구글과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나온 행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은 AI 챗봇을 통해 구매하려는 제품을 조사하는 사용자들에게 허니의 상품 추천, 가격 정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AI 챗봇에 쇼핑 관련 질문을 하면, 페이팔 허니 확장 프로그램이 AI 챗봇이 추천하는 제품 링크와 함께 실시간 가격, 판매처 옵션, 특가 정보를 표시한다.
이 시스템은 AI 자체 추천에서 누락된 주요 소매업체를 식별하고 소비자에게 추가 옵션을 제시할 수도 있다. 페이팔은 이번 기능이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를 돕고 개인화된 제안을 통해 판매자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틱 쇼핑 통합 기능이 AI에 구애받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초기에는 오픈AI의 챗GPT와 작동하며 향후 더 많은 AI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팔은 이번 신기능이 광범위한 에이전틱 커머스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구글 파트너십, 에이전틱 커머스 제공, 원격 MCP 서버, 에이전트 툴킷, 그리고 퍼플렉시티(Perplexity) 프리미엄 서비스 1년 무료 이용권과 새 코멧(Comet) 브라우저 무료 이용 등 소규모 협력도 포함된다.
AI 제공업체들은 상품 추천과 판매자 연결을 직접 제공하면서 허니 같은 제품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는 월요일 자체 에이전틱 쇼핑 시스템으로 아마존(Amazon)과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시스템에는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오픈AI의 시스템은 현재 엣시(Etsy)만 지원하고 쇼피파이(Shopify) 판매자는 “곧” 지원할 예정이지만, AI 시대에 무엇이 다가올지 보여주는 신호다. 제품과 추천을 찾을 때 웹이나 아마존을 탐색하는 대신, 사용자들이 AI 챗봇에서 쇼핑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 허니가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웹 브라우징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런 새로운 제품이 필요해졌다.
한편, 이번 AI 기능 출시는 허니가 상당한 악재를 겪은 후 이뤄졌다. 한 유튜버가 허니가 크리에이터들이 유도한 판매를 가로채 인플루언서들의 수익을 훔쳤다고 고발했다. 이 폭로는 관련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페이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