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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AI 드론 조종사 시대 연다…”2030년까지 150대 배치”

미 공군, AI 드론 조종사 시대 연다..."2030년까지 150대 배치"
이미지 출처: 펜타곤

미국 공군이 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무인기를 유인 전투기와 함께 운용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는 전투조종사들이 AI가 조종하는 XQ-58 드론과 함께 비행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이른바 ‘톱건 AI’ 프로그램이다.

트렌트 맥멀렌(Trent McMullen) 소령은 “여러 임무에서 안전 추적 비행을 하며 기내 자율시스템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AI 조종 드론과 함께 기동하는 것은 적응이 필요한 작업이다. 맥멀렌 소령은 “인간은 매우 부드럽게 비행하지만, AI는 인간 조종사보다 훨씬 빠르게 롤링하고 비행할 수 있다”며 “좀 더 거친 비행이 될 수 있지만 기내에 인간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AI는 전투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맥멀렌 소령에 따르면, AI에 할당되는 임무는 적 항공기 요격 같은 것들이다. 그는 “우리가 처음 비행을 배울 때 훈련하는 공중전의 기본적인 차단과 공격 기술을 AI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XQ-58은 로켓처럼 발사되지만, 지난 8월 실물 크기 모델이 처음으로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에이드리언 스페인(Adrian Spain) 공군전투사령부 사령관은 AI 조종 드론을 유인 항공기와 함께 운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드론에게 앞으로 나가 복잡한 목표물 세트를 공격하라고 지시하면, 드론이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사령관은 AI 드론이 현재도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들 드론에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가 조종하는 F-16은 이미 제한적인 모의 공중전에서 숙련된 전투조종사를 상대로 선전했다. 톱건 AI에서는 더 현실적인 전투를 위해 다른 F-16들의 배선을 바꾸고 있다. 이들 항공기에는 여전히 조종석과 조종사가 있어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AI 시스템을 작동시킨 뒤 안전 조종사로서 기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맥멀렌 소령은 “AI가 작동하면 손을 뗀다”며 “조종사는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즉시 제어할 준비를 하지만, 실제 항공기들이 AI와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전투기들은 실제 전투조종사들이 조종하며 AI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사령관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혁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퇴역 공군 중장 클린트 히노트(Clint Hinote)는 이것이 필요에서 태어난 혁명이라고 말한다. 그는 “공군이 너무 오랫동안 뛰어났기 때문에 변화할 필요가 없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하고, 그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최신 제트 전투기와 자체 AI 드론을 선보인 중국 공군이 미 공군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노트 전 중장에 따르면, “중국과 싸워야 한다면 그들의 앞마당에서 싸울 가능성이 높고, 이는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다. 게임에 남아있으려면 10대1, 15대1, 20대1의 격추율을 달성해야 한다.”

20대1 확률로 미국 조종사들이 맞서는 워게임 결과에 대한 질문에 히노트는 “워게임 결과가 좋지 않다. 우리가 진다”고 답했다.

공군은 AI 드론이 인간 조종사가 가지지 못한 것을 항공기에 제공해 승산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멀렌 소령은 “AI의 가장 큰 장점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이라며 “복잡한 공중전 환경에서 인간이 모든 것을 흡수할 방법은 없다. AI는 모든 데이터 정보를 받아 매우 빠르게 처리한 다음 실시간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드론은 유인 제트 전투기 길이의 절반, 비용은 4분의 1 수준인 대당 2000만~3000만 달러(약 270억~405억원)가 될 전망이다. 히노트는 “더 많은 비행기를 구입해 현장에 배치해도 예산이 파탄나지 않는다. 핵심은 인간 조작자를 귀환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사령관은 공군이 2020년대 말까지 150대의 AI 조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최종적으로 최대 1000대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평시 활용 방안에 대해 스페인 사령관은 “상당히 폭넓게 열려 있다”며 알래스카 해안으로 내려오는 러시아 폭격기를 요격하는 데 AI 드론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격은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다. 지난해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F-16을 흔든 사건이 있었고, AI 드론도 사격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AI가 생사를 결정하게 될까? 스페인 사령관은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AI를 통제하는 인간이 생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의미다. 히노트는 “미군을 포함해 전 세계 군대가 점점 더 기계에 생사 결정에 대한 재량권을 더 많이 주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발사 능력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히노트는 “미군은 그런 옵션을 준다면 자체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실험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적이 AI에게 그런 결정을 맡기면 어떻게 될까? 스페인 사령관은 “그들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AI는 속을 수 있고, 압도당할 수 있다. 잘못된 결과를 줄 수 있다. AI가 환각(hallucination)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봤다.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보장하는 것은 빠르게 뭔가를 할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지적했다.

완전 자율로 그냥 놔두는 옵션에 대해 스페인은 “미국이 아직 그것에 편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신뢰하는 미래 세계가 올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고, 시작하기에는 확실히 아니다. 시간을 두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톱건 AI에서 조종사들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시험비행과 시뮬레이션을 반복하고 있다.

인간 윙맨과 AI 윙맨 중 누구와 전투에 나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맥멀렌 소령은 “미래의 위협을 이야기할 때, 무인 자산을 고위험 환경에 보낼 수 있다면 인간 조종사를 보내는 것보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CBS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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