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자사 AI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직접 편집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Facebook)과 메신저(Messenger) 앱에서 메타 AI가 사용자 기기에 있는 사진에 접근해 편집을 제안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출시됐다.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메타 AI와 대화하면서 스마트폰 사진 라이브러리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권한을 허용하면 AI가 최근 촬영한 사진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편집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타 AI에게 카메라 롤 접근을 허용하면, AI가 최근 사진들을 검토해 편집 제안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있다면, AI가 해당 이미지를 인식하고 재미있는 배경을 추가하거나 스타일을 변경하는 등의 편집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메타는 이 기능이 사용자들이 메타 AI와 더 자주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적인 창작 활동에 AI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다.
메타는 모든 제안이 사용자에게만 비공개로 표시되며, 무엇을 언제 누구와 공유할지는 전적으로 사용자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가 메타의 AI 도구로 편집하거나 공유를 선택하지 않는 한, 카메라 롤의 미디어를 메타의 AI 개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유 추천은 현재 페이스북 스토리(Stories)와 피드(Feed)에 표시되며, 메모리(Memories) 북마크에서도 공유 준비가 완료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페이스북 카메라 롤 설정에서 언제든지 이 기능을 관리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
메타는 앞으로 몇 달 내에 추가 국가에서도 이 기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다만 이 기능은 사용자의 사진 라이브러리에 대한 접근 권한이 필요하므로,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들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더 자세한 내용은 메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