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 엘라드 길(Elad Gil)이 AI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OpenAI), 퍼플렉시티(Perplexity), 하비(Harvey) 등 주요 AI 기업에 투자한 길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무대에서 “AI는 내가 경험한 기술 붐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분야였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가 3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2021년 생성형 AI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 GPT-2와 GPT-3 사이의 성능 격차를 보고 AI의 중요성을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24년과 2025년 동안 기반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몇 달마다 시장 판도가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AI는 배울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 유일한 시장이었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컸고 지금도 그런 영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는 명확한 승자가 나타난 분야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반 모델 시장은 구글(Google),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메타(Meta) 등 소수로 압축됐다. AI 코딩 분야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커서(Cursor), 데빈(Devin) 등이 선두를 차지하며 신규 진입이 어려워졌다. 의료 기록과 고객 지원 분야 역시 각각 어브리지(Abridge)와 데카곤(Decagon) 같은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봤다.
반면 금융 도구, 회계, AI 보안 등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열린 시장이라고 길은 강조했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시장인 건 아는데 누가 해낼지 모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빠른 성장이 더 이상 성공의 확실한 신호가 아니라는 것이다. 길은 “대기업들이 AI 때문에 2년 전이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것들을 기꺼이 시도하고 있다”며 “새 AI 기업들이 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그 고객들이 계속 머물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를 “정말 작동하는” 사례로 꼽았다. 하비는 2025년 불과 몇 달 만에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치솟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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