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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AI 콘텐츠 도입 예고에 구독 취소 운동 확산

디즈니, AI 콘텐츠 도입 예고에 구독 취소 운동 확산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디즈니 CEO 밥 아이거(Bob Iger)가 디즈니플러스(Disney+)에 AI 생성 콘텐츠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온라인상에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아이거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는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들에게 훨씬 더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AI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사용자 생성 콘텐츠(주로 숏폼)를 소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는 또한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즈니플러스에 게임 경험도 곧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포트나이트(Fortnite)와의 협업으로 심슨 가족과 스타워즈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했던 사례의 연장선이다.

포트나이트의 스타워즈 시즌은 생성형 AI로 목소리를 구현한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선보였다가 문제를 겪었다. 게이머들이 해당 캐릭터를 조작해 욕설과 비속어를 말하게 만들면서 급히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디즈니플러스에 생성형 AI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반발이 일었다. 한 X 이용자는 디즈니의 이번 결정을 “애니메이션 업계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했고, 일부는 디즈니플러스 구독 취소를 촉구했다.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드림웍스(DreamWorks) 같은 다른 주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은 생성형 AI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울 하우스(The Owl House)’의 제작자 데이나 테라스는 팔로워들에게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취소하고 자신의 쇼를 불법 다운로드하라고 말했다. 테라스는 후속 트윗에서 “연필을 들어라, 아니면 죽어라”라고 썼다. 이는 AI 사용자들에게 연필을 들고 자신만의 기술을 개발하라고 도전하는 반(反)AI 아트 밈을 언급한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연필과 붓을 쥔 디즈니 캐릭터들을 그린 작품을 게시했다. 디즈니에 대한 반발은 최근 코카콜라(Coca-Cola)가 크리스마스 광고 제작에 생성형 AI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사례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디즈니, AI 콘텐츠 도입 예고에 구독 취소 운동 확산 – AI 매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