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회사가 개발 중인 AI 하드웨어 기기에 대해 “사람들이 처음 보면 ‘이게 다야?… 정말 단순하네’라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기는 오픈AI와 애플(Apple)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아직 제품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지만, 화면이 없고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라고 전해졌다.
올해 초 오픈AI는 아이브의 디자인 스타트업 io를 인수하며 기술 기기를 통해 AI를 대중에게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의 9번째 연례 데모 데이에서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알트만과 아이브는 AI 기기에 대한 비전을 더 자세히 공개했다.
오픈AI는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인 이 기기의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브와 알트만은 제품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알트만은 이 기기를 아이폰과 비교하며 애플의 스마트폰을 “지금까지 나온 소비자 제품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트만은 현대 기술이 온갖 방해 요소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나온 기기나 대부분의 앱을 쓰다 보면 뉴욕 타임스퀘어를 걷는 기분이다. 계속 작은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얼굴에 번쩍이는 불빛,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 여기저기서 울리는 소음 같은 게 불안하다”고 표현했다. 밝게 번쩍이는 알림과 도파민을 쫓는 소셜 앱이 오늘날 기기들의 문제라는 게 알트만의 생각이다. 그는 “이런 것들이 우리 삶을 평화롭고 차분하게 만들거나 자기 일에 집중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AI 기기의 분위기는 “호수가 산속의 가장 아름다운 오두막에 앉아 평화와 고요함을 즐기는 것” 같을 거라고 알트만은 설명했다. 그가 설명한 기기는 사용자를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는 AI가 오랜 시간 동안 일을 처리해 주는 걸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고 입력을 요청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을 맥락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알트만은 “시간이 지나면 신뢰하게 되고, 당신 삶 전체에 대한 놀라운 맥락 인식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브는 행사에서 이 기기가 2년 안에 나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이브는 인터뷰에서 “단순함 때문에 거의 순진해 보일 정도의 솔루션을 좋아한다”며 “또 만지고 싶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거의 무심코 쓰게 되는, 생각 없이 쓸 수 있는 매우 지능적이고 정교한 제품을 좋아한다. 그냥 도구인 셈”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제미나이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