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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정치 광고보다 4배 효과적… 설득력 높을수록 거짓 정보 증가

AI 챗봇, 정치 광고보다 4배 효과적... 설득력 높을수록 거짓 정보 증가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테크놀로지리뷰가 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 챗봇과의 단 한 번의 대화가 유권자의 정치적 견해를 바꿀 수 있으며, 그 효과가 기존 정치 광고보다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모델이 동시에 가장 많은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드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러 대학 공동 연구팀이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AI 모델과 대화한 유권자들은 반대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바뀌었다. 연구팀은 2024년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2,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지지하는 AI 모델과 대화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지지자들은 100점 척도에서 해리스 쪽으로 3.9포인트 이동했다. 이는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측정된 정치 광고 효과의 약 4배에 달한다. 2025년 캐나다와 폴란드 선거를 앞둔 실험에서는 효과가 더 커져 약 10포인트의 변화가 나타났다.

챗봇들은 사실과 증거를 인용하며 설득력을 발휘했지만,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가장 설득력 있는 모델이 동시에 가장 많은 거짓 정보를 퍼뜨린 것이다. 특히 우파 성향 후보를 옹호하는 챗봇이 좌파 성향 챗봇보다 부정확한 주장을 더 많이 했다.

연구팀은 AI 챗봇이 유권자의 독립적인 정치적 판단 능력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며, 정치 대화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 출력의 정확성을 감사하고 문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놀로지리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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