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사이언스(Science)의 맥스 호닥 CEO가 인공지능과 인간 뇌가 생각보다 훨씬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호닥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빅테크놀로지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I 모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 뇌에서 발견되는 것과 비슷한 구조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든 AI 모델들도 결국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며 “이는 ‘플라토닉 표현 가설(Platonic Representation Hypothesis)’이라는 논문에서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더 흥미로운 건 이런 발견이 미래에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느냐다. 호닥은 “우리 뇌가 어떻게 여러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면, 의식을 가진 기계를 만들 수도 있고 사람 뇌에 세 번째 반구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 두 개의 반구로 이뤄져 있는데, 여기에 제3의 반구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그는 “당장 내년은 아니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이런 기술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2035년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언스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망막 보철 장치 ‘프리마(Prima)’는 2mm 크기의 작은 칩으로, 눈 뒤쪽에 이식해 손상된 시신경 세포를 대신한다. 지난 여름 임상시험에서 황반변성으로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던 환자들이 이 칩을 이식한 후 다시 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고, 타임지 표지도 장식했다.
호닥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한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환자인 사지마비 환자 놀란 아바는 뇌에 칩을 이식한 후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여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호닥은 “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심장이나 다른 장기는 고장 나면 교체하면 되는 부품에 불과하다”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기존 의학을 넘어 인간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인터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Alex Kantrowitz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Alex Kantrowitz 유튜브






![[12월 19일 AI 뉴스 브리핑] 국내 AI 서비스 이용률 조사… 챗GPT 1위, 제미나이·뤼튼 약진 외](https://aimatters.co.kr/wp-content/uploads/2025/12/AI-매터스-기사-썸네일-12월-19일-AI-뉴스-브리핑.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