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AI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해야”… 일자리 대체 우려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무소속 상원의원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기술”이라며 “전국 곳곳에 데이터센터가 생겨나면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유예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에 따르면 AI는 현재 미국 노동력의 10분의 1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 의원은 일론 머스크가 “AI와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일자리가 없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리고 집세를 낼 소득을 얻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들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은 더 부유해지고 더 강력해지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기술의 기능은 이들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의 AI 의존도 증가도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샌더스 의원은 “아이들이 AI로부터 대부분의 정서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주의력이 약해졌다”며 “이러한 기술이 더 많은 고립과 정신 질환을 만들고 있다면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2억 7,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점을 들어 “이들은 규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슈퍼팩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의회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해당 기사에 인용한 인터뷰 내용은 CNN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CNN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