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AI Foundation Model)’ 프로젝트의 1차 단계평가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경쟁에 참여한 5개 정예팀 중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만 2차 단계에 진출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날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2차 단계 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글로벌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5개 정예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모두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Epoch AI’의 ‘주목할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1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벤치마크 평가는 NIA 벤치마크와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로 나눠 실시됐다. 수학, 지식, 장문 이해뿐 아니라 AI안전연구소와 협업해 신뢰성과 안전성 분야까지 폭넓게 평가했다.
평가 결과 LG AI연구원이 벤치마크 평가에서 40점 만점 중 33.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전문가 평가에서도 35점 만점 중 31.6점, 사용자 평가에서는 25점 만점 중 25.0점을 받아 모든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탈락한 이유는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해외 모델 미세조정(파인튜닝) 등으로 개발한 파생형 모델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 등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 정의했다.
정부는 기술적, 정책적, 윤리적 측면에서 독자성 기준을 제시했다. 기술적으로는 독창적 AI 모델 아키텍처 설계부터 대량의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가공하고,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 기법을 적용해 전 과정 학습을 수행해야 한다. 검증된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가중치(Weight)를 초기화한 후 학습, 개발을 수행하는 것이 모델의 독자성 확보를 위한 최소 조건이다.
정책적으로는 국방·외교·안보, 국가 인프라 등에서 AI 모델을 언제든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운영·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윤리적으로는 오픈소스 활용 시 라이선스 정책을 준수해 AI 생태계의 신뢰를 확보하고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초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컨소시엄,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그 외 역량 있는 기업 등 모두에게 기회를 열어 추가 선정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중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선정되는 1개 팀에게는 GPU·데이터 지원,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4개 정예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기술 혁신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자적 기술로 당당히 맞서기 위한 역사적 도전”이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반드시 확보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기술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국가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AI 1차 단계평가의 자세한 심사 내용은 과기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과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