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AI 챗봇 클로드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 직접 통합한 ‘클로드 인 엑셀(Claude in Excel)’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클로드 유료 사용자(프로, 맥스, 팀, 엔터프라이즈)라면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에서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의 핵심은 엑셀 작업 중 옆에서 AI가 직접 도와준다는 점이다. 복잡한 수식이 헷갈리거나, 오류가 나거나, 데이터 출처가 궁금할 때 채팅창에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엑셀 파일을 열어놓고 “3분기 매출 전망이 왜 이렇게 나왔어?”라고 물으면, 클로드가 여러 탭을 넘나들며 관련 셀들을 찾아낸다. 그리고 클릭 가능한 링크로 셀 위치를 보여주면서 어떤 수식과 데이터가 사용됐는지 설명해준다.
숫자를 수정할 때도 편하다. “성장률 2% 올려줘”라고 요청하면 클로드가 모든 수식 관계를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값만 바꿔준다. 어떤 셀을 수정했는지 하이라이트로 표시하고, 변경 이유까지 설명을 달아준다. 수동으로 일일이 찾아 수정하다 실수할 위험이 줄어드는 셈이다.
처음부터 엑셀 파일을 만들어야 할 때도 유용하다. “업로드한 PDF 보고서에서 데이터 뽑아서 템플릿에 넣어줘”라고 하면 클로드가 알아서 작업한다. 재무 분석가나 회계사가 매번 반복하는 작업을 상당 부분 자동화할 수 있다.

엑셀 사용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오류 해결도 도와준다. #REF!, #VALUE!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뜨면 “이거 왜 이래?”라고 물으면 된다. 클로드가 오류가 난 셀을 추적해 원인을 찾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앤트로픽은 이번 서비스에 재무 모델링과 예측에 특화된 ‘클로드 오퍼스 4.5(Claude Opus 4.5)’ 모델을 적용했다. 이 모델은 스프레드시트 작성, 재무 분석, 예측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엑셀 옆에 뜬 사이드바 채팅창에서 AI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맥(Mac)에서는 Control+Option+C, 윈도우(Windows)에서는 Control+Alt+C 단축키로 빠르게 열 수 있다.
피벗 테이블, 차트, 파일 업로드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이 데이터로 매출 추이 차트 만들어줘” 또는 “지역별 매출 피벗 테이블 만들어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업로드한 PDF에서 재무 데이터를 추출해 엑셀로 옮기는 작업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보안 문제다. 앤트로픽은 “믿을 수 없는 출처의 엑셀 파일은 절대 쓰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템플릿, 외부 공급업체가 보낸 파일, 협업 문서 같은 걸 클로드 인 엑셀로 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앤트로픽 테스트 결과, 조작된 파일로 클로드를 속여 민감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거나, 재무 기록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여러 시트에 걸쳐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하게 만들 수 있었다. 물론 클로드가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파일을 수정할 때마다 사용자에게 확인 팝업을 띄우긴 하지만, 바쁜 상황에서 무심코 승인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앤트로픽은 향후 대화 내용 저장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베타 테스트 단계인 만큼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능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클로드 서포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클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