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가운데, 그라운드 밖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스포츠 콘텐츠 기술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AI 콘텐츠 기업 WSC 스포츠(WSC Spor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가 야구 산업의 새로운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는 전통과 향수를 상징하는 스포츠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기술 혁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해 온 종목 중 하나다. 영화 ‘머니볼’로 대중에게 알려진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는 데이터 분석을 야구 전략에 본격 도입한 선구적 사례다. 메이저리그(MLB)는 2002년 스포츠 리그 최초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MLB.TV를 선보였고, 2015년에는 타구 속도와 발사각을 측정하는 스탯캐스트(Statcast)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KBO 리그 역시 2024년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1군 경기에 전면 적용하며 기술 도입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AI가 야구 산업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WSC 스포츠는 리그와 방송사들이 라이브 및 비라이브 경기 영상을 AI 기반 콘텐츠로 전환해 소셜미디어, 모바일 앱,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에 즉시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야구는 시즌 경기 수가 많고 경기 시간이 긴 스포츠다. 메이저리그만 해도 팀당 162경기, 한 시즌에 약 2400경기 이상이 열린다. 이 과정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경기 장면을 사람이 직접 실시간으로 편집해 맞춤형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AI를 활용해 경기 장면을 자동 분석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팬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경기 전체를 시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홈런이나 결정적인 수비 같은 ‘순간(Moment)’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소비되는 추세다. 메이저리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 기능을 도입했다. 팬들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결과, MLB 앱의 일일 트래픽은 2024년 대비 약 1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 시장에서도 AI 기반 콘텐츠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방송사 CSTV는 WSC 스포츠와 협력해 프로야구 리그인 CPBL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AI로 자동 생성하고 있다. 단순한 편집을 넘어 경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수, 소속팀, 플레이 유형별로 영상을 자동 분류한다. 이를 통해 3개의 서로 다른 유튜브 채널에 맞춤형 숏폼과 비하인드 씬을 동시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대만에서 검증된 이 타기팅 기술이 향후 아시아 야구 시장의 팬덤 마케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PN(이에스피엔) 디지털 비디오 콘텐츠 부문 수석 디렉터는 “AI와 자동화를 콘텐츠 제작의 핵심 가속 요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인간의 창의성과 자동화를 결합하는 조직일수록 콘텐츠 제작 속도와 시의성, 생산량 면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2026 WBC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인 동시에, AI 기반 콘텐츠 기술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SC 스포츠 한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WSC Spor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