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오픈AI)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ChatGPT(챗GPT) 음성 비서가 이번 주 모든 유료 구독자에게 출시됐다. 많은 AI 기능과 마찬가지로, 이 기능 역시 실제 사용 시 약간의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다.
OpenAI에 따르면 고급 음성 모드(Advanced Voice Mode ,AVM)가 이번 주 ChatGPT Plus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 기능의 작동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할머니께 늦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작성하는 데 AVM이 도움을 주는 모습이 나온다. 사용자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중국어로 사과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자 AVM은 즉시 이를 수행했다. OpenAI는 AVM이 50개 이상의 언어로 사과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역시 50개 언어에 포함이 됐다.
OpenAI는 지난 5월 처음 AVM을 공개했는데, 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요한슨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작년 Sam Altman(샘 올트만) OpenAI CEO가 이 기능의 음성으로 그녀를 섭외하려 했을 때 이미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데모에서 사용된 음성은 여전히 요한슨의 목소리와 유사한 점이 있다.
AVM은 공식적으로 7월에 출시됐지만, 당시에는 일부 ChatGPT Plus 구독자에게만 제공됐다. 이번 주 발표는 구독자와 Team 사용자들에게 더 널리 출시되는 시작점이며, Enterprise와 Edu 사용자들은 다음 주에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VM 기능이 사용 가능해지면 앱에 알림이 표시될 예정이다.
AVM에는 Arbor, Maple, Sol, Spruce, Vale이라는 다섯 가지 새로운 음성이 추가됐다. 이로써 총 아홉 가지의 음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음성 외에도 AVM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설정 옵션에 있는 맞춤 지침을 통해 모델이 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천천히 명확하게 말하게 하거나, 특정 이름으로 사용자를 부르게 하는 등의 설정이 포함된다. 심지어 면접 연습을 위해 면접관 역할을 하게 할 수도 있다.
OpenAI는 AVM이 대화 속도, 말의 부드러움, 억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화의 톤에 맞춰 다른 사람처럼 들리도록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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