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 페이스, AI 앱 개발 혁신 ‘그라디오 5’ 출시… “파이썬만으로 AI 웹앱 구축”

허깅 페이스(Hugging Face)가 인공지능(AI)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하는 ‘그라디오 5(Gradio 5)’를 출시했다. 약 4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이 AI 스타트업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허깅 페이스에 인수된 그라디오는 월 사용자 200만 명, 47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AI 개발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그라디오의 창립자 아부바카르 아비드(Abubakar Abid)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머신러닝 개발자들은 파이썬에 익숙하지만 웹 개발의 세부사항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그라디오를 통해 개발자들은 단 몇 줄의 파이썬 코드만으로 보안과 접근성 모범 사례를 따르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앱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디오 5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기업급 보안에 대한 집중이다. 아비드는 “유명 사이버보안 기업인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에 그라디오의 독립적인 감사를 의뢰했고, 그들이 발견한 모든 문제에 대한 수정사항을 그라디오 5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웹 보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라디오 5 앱이 기본적으로 웹 보안 모범 사례를 따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출시에는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해 그라디오 앱을 생성하고 미리 볼 수 있는 실험적인 AI 플레이그라운드도 포함됐다. 그라디오의 ML 성장 책임자 아센 칼리크(Ahsen Khaliq)는 “다른 AI 코딩 환경과 유사하게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이를 그라디오 코드로 변환한다”며 “다른 코딩 환경과 달리 그라디오 앱의 즉각적인 미리보기를 볼 수 있고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은 기능적인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과 전문성을 크게 줄여 더 광범위한 기업과 개발자들이 AI 개발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칼리크는 “허깅 페이스 허브(Hugging Face Hub)와 같은 허브에서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되거나 로컬에 다운로드하면 개발자들은 몇 줄의 코드만으로 그라디오를 사용해 웹 앱으로 래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연성으로 인해 그라디오는 챗봇 아레나(Chatbot Arena), 오픈 노트북LM(Open NotebookLM),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

그라디오 5의 출시는 기업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허깅 페이스는 프로덕션 수준의 AI 애플리케이션 제작 과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이 성장하는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아비드는 그라디오의 야심찬 계획을 암시하며 “그라디오 5에서 우리가 만든 많은 변화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출시될 새로운 기능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페이지 그라디오 앱, 네비게이션 바와 사이드바, PWA를 사용한 모바일에서의 그라디오 앱 실행 지원, 이미지와 비디오 주변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양식을 지원하는 더 많은 내장 컴포넌트 등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I가 다양한 산업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그라디오 5와 같이 첨단 기술과 실용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도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시로 허깅 페이스는 단순히 제품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넘어 기업 AI 개발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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