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Inc)의 자회사인 구글(Google)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구글은 Gemini 앱 팀을 AI 연구부서인 딥마인드(DeepMind)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블로그를 통해 회사의 지식 및 정보(Knowledge & Information, K&I) 팀의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공개했다. 이는 기술 대기업의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역량을 핵심 제품과 연계하기 위한 조치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시시 샤오(Sissie Hsiao)가 이끄는 Gemini 앱 팀을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총괄하는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할 예정이다. Gemini 앱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위한 소비자 인터페이스로, 회사의 미래 AI 제품의 중심축이다.
이번 통합은 피드백 루프를 개선하고 AI 모델의 배포를 가속화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제품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피차이 CEO는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AI 주도의 혁신이 급증하는 시기에 이뤄졌다. 구글은 최근 오디오 개요 기능이 포함된 NotebookLM, 검색과 렌즈의 새로운 AI 기능, AI 중심의 구글 쇼핑 플랫폼 출시 등 다양한 AI 관련 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구글은 최근 60만 건의 AI 지원 당뇨병성 망막증 검진을 달성했으며, 인도와 태국 전역에서 의료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했다.
또한, 기기 및 홈 경험에 중점을 둔 어시스턴트 팀들은 이제 플랫폼 및 기기(Platforms & Devices) 부서로 보고하게 된다. 이는 제품 개발을 구글이 진행 중인 AI 기반 홈 이니셔티브와 일치시키기 위한 변화다.
12년 동안 Gmail, Drive,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부문을 이끌어온 프라바카 라가반(Prabhakar Raghavan)이 K&I의 수석 부사장직에서 물러난다. 라가반은 최고 기술자(Chief Technologist) 역할로 전환하여 기술적 방향을 제시하고 구글의 기술적 우수성 문화를 계속 육성할 예정이다.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닉 폭스(Nick Fox)가 K&I 팀을 이끌게 된다.
폭스는 구글의 AI 로드맵을 지원하며 검색, 어시스턴트, 광고 전반에 걸친 제품 개발을 감독해왔다. 또한 구글 파이(Google Fi)와 RCS 메시징 등 주요 소비자 제품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구글은 AI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현 시점에서 구글의 이번 결정은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외신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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