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투자 효과 입증… “클라우드 매출 35% 급증, AI 수익화 가시화”

알파벳(Alphabet)이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사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부문의 성과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실적 발표 후 알파벳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구글의 AI 혁신은 검색 서비스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구글의 시각 검색 서비스인 구글 렌즈(Google Lens)는 월간 200억 건의 검색을 달성하며 AI 기반 검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필립 쉰들러(Philip Schindler)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새로운 AI 기반 검색 기능이 검색 서비스의 유용성을 한층 높였으며, 특히 젊은 사용자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실제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알파벳의 AI 전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수익화 계획이다. 아나트 아슈케나지(Anat Ashkenaz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분야의 발전이 상당히 단기적으로 수익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으로 이어져, 알파벳은 3분기에만 130억 달러의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아슈케나지 CFO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에는 AI 관련 지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투자 확대는 실제 고객 수요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투자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피차이 CEO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혁신을 예고했다. “지금 선보이고 있는 모든 AI 기능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혁신과 진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구글이 보유한 기술력과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AI 검색 기능 사용자들의 구글 검색 이용 증가 추세와 구글 렌즈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구글의 AI 전략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급성장과 검색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는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앞으로 2025년까지 이어질 대규모 투자 계획은 구글이 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사에 인용된 알파벳의 실적 발표 자료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콘텐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