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2025년 1분기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 자사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기반으로 검색부터 구매까지 완전히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쇼핑이 2003년 가격비교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네이버는 구매할 물건을 정하고 검색했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뭘 살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쇼핑 탐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가 맞춤형 쇼핑 가이드가 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핵심 기능인 ‘AI 쇼핑추천’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출산’을 검색하면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의 추천 질문을 제시하고, ‘출산 준비 필수품 톱6’를 수치화된 근거와 함께 보여준다. 유모차나 속싸개 등 구체적인 상품명을 몰라도 필요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이 부문장은 “아마존이나 월마트도 AI 검색 결과 요약은 제공하지만, 네이버는 숏폼(클립)·블로그 등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캠핑의자’ 검색 시 상품 정보뿐 아니라 사용 후기, 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구매 결정을 돕는다.
‘초개인화’ 전략으로 맞춤형 혜택 제공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혜택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 셋 맘’에게는 CJ제일제당의 햇반 할인 쿠폰을, 30대 향수 애호가에게는 조말론(Jo Malone)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해 3000개 브랜드, 70만 판매자들이 단골 마케팅 예산으로 5000억원을 집행할 정도로 호응이 컸다.
네이버는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사와 계약을 맺고 여러 상품을 묶어 물류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판매사의 배송 업무 부담을 경감시킬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강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11월 26일부터 넷플릭스(Netflix)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쏘카(SOCAR) 등과 신규 제휴를 맺는다. 또한 혼수, 출산, 이사, 반려동물 케어 등 생애주기별 맞춤 혜택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광고 특화 AI 기술 플랫폼 ‘애드부스트(ADVoost)’도 공개했다. 같은 ‘손흥민’ 검색어도 게임 마니아 20대에게는 축구 게임 광고를, 자동차 애호가 50대에게는 고급 세단 광고를 노출하는 등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2024년 1월부터는 배너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네이버 배송도 진화한다
내년부터는 ‘네이버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 ‘오늘배송’, ‘내일배송’에 더해 1시간 내 배송되는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설치일을 지정하는 ‘희망일배송’ 등이 추가된다. GS편의점 도시락이나 재래시장 상품도 즉시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도 도입된다.
웹 버전 베타 서비스 이미 시작
지난달 30일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웹 버전을 베타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추천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을 추천하고 있다.
이윤숙 부문장은 “네이버 쇼핑은 판매자와 브랜드가 온라인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를 잘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협업 모델을 잘 구축해온 얼라이언스 체제로 멤버십과 물류는 더 크게 확장해 나가고, ‘AI 쇼핑앱’을 통해 판매자와 사용자에게 가장 강력한 AI 기술로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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