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광고로 클릭률 40% 상승, 광고비 28% 절감 효과 입증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AI와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해 1~3분기 AI 탑재 홈피드와 클립 도입으로 모바일 메인 체류시간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창작자 규모는 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윤종호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기술 플랫폼 ‘애드부스트(ADVoost)’의 시범 운영 결과를 공개했다. 홈피드 적용 결과, 클릭률(CTR)은 40% 상승했고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어 전체 광고 효율이 30% 이상 개선됐다. 애드부스트는 사용자의 연령, 관심사, 구매 패턴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윤 부문장은 “손흥민을 검색하더라도 게임 매니아 20대에게는 축구 게임 광고를, 자동차 관심 50대에게는 고급 세단 광고를 노출한다”고 설명했다.
광고 플랫폼 고도화 전략
애드부스트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높이고,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지원한다. 윤 부문장은 “내년에는 애드부스트 브랜드로 광고 입찰, 오디언스, 소재, 키워드, 캠페인 등 전 영역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 사용자에게는 더욱 유의미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모두의 경험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문장은 “쇼핑 광고 캠페인은 쇼핑 사업자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네이버 AI 에코 시스템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 및 비용 전략
네이버는 2025년 1월 ‘ADVoost 크리에이티브’ 1차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AI가 광고 문구를 제안하고 소재를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상반기 중에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센터에도 애드부스트 쇼핑 광고 캠페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AI 기술 확대에도 서비스 수수료 인상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윤 부문장은 “신규 AI 서비스에 따라 광고주의 효용성이 늘어나게 되면 네이버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며 “별도의 수수료 인상 없이도 AI 캐팩스(CAPEX, 설비투자금)를 충당할 만큼 효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인텔과 협력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 ‘가우디’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 X’ 등 인프라 내재화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관련 콘텐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