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신 챗GPT? 6개월 만에 뷰티 소비자 이용률 108% 급증… 최다 검색어 ‘성분’

뷰티 소비자들의 챗GPT(ChatGPT) 활용이 급증하면서 화장품을 찾는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트래픽 및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뷰티 관련 챗GPT 프롬프트는 2024년 1월 이후 175%나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챗GPT와 구글 검색의 사용 패턴이 계절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구글 검색은 홀리데이 시즌에 급증(+111%)하는 반면, 챗GPT는 오히려 이 시기에 이용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소비자들이 각 도구를 사용하는 목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챗GPT의 개인화된 특성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뷰티 정보나 맥락이 필요한 질문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반면, 구글 검색은 선물과 같은 보다 광범위한 정보 검색에 선호되고 있다. 챗GPT가 제공하는 맞춤형 뷰티 정보는 소비자들의 정보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독점 시대가 도전받는 가운데, 챗GPT의 급성장은 소비자들이 정보를 찾는 방식을 재구성하고 있다. 영국에서 챗GPT 앱 사용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며, 웹 방문자 역시 약 31%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검색엔진최적화(SEO) 전략은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순위가 매겨진 검색 결과보다 맥락에 맞는 의도 기반 응답을 우선시하면서, 뷰티 업계는 플랫폼 가시성을 유지하기 위해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SEO에 크게 의존해 온 뷰티 브랜드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챗GPT를 통해 개인화된 뷰티 제품 추천과 맥락 분석을 요청하고 있다. 시밀러웹의 분석에 따르면, ‘성분(ingredient)’이라는 단어가 챗GPT 뷰티 프롬프트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다. 사용자들은 특정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자신의 개인적인 요구에 적합한 성분을 포함한 제품 목록을 요청하거나, 루틴에 추가할 제품 추천을 요청하는 경향을 보인다.

AI 기반 뷰티 분석은 전통적인 목록 기반 결과를 넘어 연구를 단순화하고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 결과, 브랜드들에게는 맞춤형 추천과 성분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뷰티 산업 전반에 걸쳐 성분 중심의 마케팅과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한다.

챗GPT와 구글의 상위 검색 결과를 비교하면 개인화된 추천과 SEO 기반 순위 간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에서 방문자 수 기준 최고의 뷰티 웹사이트인 룩판타스틱(Lookfantastic)만이 구글과 챗GPT 모두의 상위 결과에 등장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구글의 상위 10개 유기적 검색 결과 중 9개는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제공하는 소매업체로, 부츠(Boots)와 슈퍼드러그(Superdrug)와 같은 멀티 카테고리 스토어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뷰티에만 독점적으로 집중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챗GPT의 상위 10개 추천 중 소매업체는 단 3개에 불과하다. 이는 챗GPT가 맥락적 접근 방식을 통해 소비자가 개인화된 뷰티 루틴을 구축하도록 돕는 방식을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디올(Dior), 세포라(Sephora), 에스티 로더(Estee Lauder)와 같은 브랜드가 챗GPT 언급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SEO 중심의 검색 결과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