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생성형 AI 이용자 수 전년 대비 두 배 증가… 이용시간도 45.9분으로 연장
2024년 한국의 생성형 AI(Artificial Intelligence)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4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24.0%로 전년(12.3%)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5세 이상 6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4,420명을 대상으로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다. 생성형 AI 이용자들의 평균 이용 시간도 41.0분에서 45.9분으로 늘어나 이용 빈도와 시간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텍스트 57.2% 여전히 1위, 음성·이미지 생성 AI도 20% 넘게 성장
자주 이용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유형을 살펴보면 텍스트 생성이 5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81.0%에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음성·음악 생성(21.4%)과 이미지 생성(11.8%) 분야가 각각 10.5%와 3.6%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새롭게 조사 항목에 추가된 동영상 생성(7.9%)과 코드 생성(1.7%) 분야도 상당한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 유료 구독률 0.9%→7.0% 무려 7배 증가
생성형 AI 유료 구독 경험자도 급증했다. 2023년 0.9%에 불과했던 유료 구독률이 2024년 7.0%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실제 업무나 일상에서 활용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미드저니(Midjourney)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무료 버전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유료 구독을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 대체 우려 60.9%, 창의력 감소·저작권 침해 걱정도 58% 넘어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60.9%가 ‘생성형 AI가 사람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해 일자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의력 감소'(60.4%), ‘저작권 침해'(58.8%) 등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생성형 AI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운 내용을 만들어낸다'(57.4%)거나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56.8%)는 응답도 높아 딥페이크(Deepfake)와 허위정보 생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음을 보여준다.
알고리즘 투명성 요구 69.8%, 정부 규제 필요성도 63.7% 공감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8%가 ‘추천 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에게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선별한 콘텐츠의 선별 기준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 53.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가 공공의 이익에 반할 때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7%에 달해 AI 서비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응답자의 61.9%는 ‘추천 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콘텐츠의 위험성을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61.8%가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응답해 AI 시대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AI·사물인터넷 보편화로 사생활 노출 우려 74%까지 상승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되면 사생활 노출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응답이 74.2%로 나타나 2022년 64.2%에서 10%포인트 증가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AI 시대의 디지털 격차다. 응답자의 56.7%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생활 보호를 받게 되는 반면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사생활 보호를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한편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58.0%가 ‘개인은 지능정보활용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개인정보 노출 정도를 능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개인의 주체적 정보 관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FAQ
Q: 생성형 AI 이용률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챗GPT의 대중화와 함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동영상 생성까지 가능해지면서 활용 분야가 다양해진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Q: 생성형 AI 유료 구독이 7배 증가했는데, 무료 버전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유료 버전은 일반적으로 더 빠른 응답 속도, 높은 품질의 결과물, 더 많은 이용 횟수 제한, 고급 기능 접근 등을 제공합니다. 업무나 창작 활동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이 유료 구독을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Q: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가 60% 넘는데, 실제로 어떤 직업이 위험한가요?
A: 현재로는 단순 반복적인 텍스트 작업, 기초적인 디자인, 번역, 간단한 코딩 등이 AI로 대체 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창의적 판단이나 인간관계가 중요한 업무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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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