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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50만 곳 AI 도입했지만, 절반만 AI 기본법 인지… “양극화 경제 위험신호”

한국 기업 50만 곳 AI 도입했지만, 절반만 AI 기본법 인지... 양극화 경제 위험신호
이미지 출처: AWS ‘Unlocking South Korea's AI Potential’

한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양극화된 AI 경제’ 구조에 빠질 위험이 제기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AI 잠재력 실현’ 보고서는 국내 AI 혁신의 명암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매분마다 1개 기업이 AI 도입, 하지만 표면적 활용에 그쳐

지난 1년 동안 국내에서 AI를 새롭게 도입한 기업 수는 49만 9천 곳에 달했다. 이는 매분마다 1개 기업이 AI를 도입한 셈으로, 전체 기업의 48%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당 평균 13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약하고 21%의 매출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도입률 급증 이면에는 우려스러운 현실이 숨어 있다. 국내 기업의 70%는 일정 관리나 루틴 업무 자동화 등 기본적인 효율화 중심의 AI 활용에만 머물러 있다. 여러 기능에 걸쳐 AI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중간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7%에 불과하며, 제품 개발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등 핵심 영역에 AI를 활용하는 ‘변혁적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11%에 그쳤다.

스타트업 vs 대기업, AI 혁신 격차 심화로 ‘이중 구조’ 우려

특히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AI 활용 수준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트업의 21%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은 10%에 그쳤다. 스타트업의 32%는 복잡한 작업을 위해 여러 AI 도구나 모델을 결합하거나 자체 맞춤형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가장 진보된 AI 활용 사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한국이 ‘양극화된 AI 경제’ 구조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AI 혁신에서 기존 대기업을 앞지르면서 디지털 경쟁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 기본법 인지도 51%, 규제 불확실성이 혁신 발목잡아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규제에 대한 인지 부족이다. 2026년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1%에 불과했으며, 이 법률 하에서 자사의 구체적 의무를 이해한다고 답한 기업은 29%에 그쳤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기술 예산의 23%를 규제 준수 관련 비용에 지출하고 있으며, 절반은 이 비용이 향후 3년 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인재 부족도 AI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 지목됐다. 43%의 기업이 ‘AI 활용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디지털 인재 부족을 꼽았으며, 전체 기업 중 자사 내 AI 역량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곳은 30%에 불과했다.

2030년까지 아태지역 AI 경제효과 2조 9천억 달러 전망

그럼에도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클라우드 및 클라우드 기반 AI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약 80억 달러를 기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클라우드와 AI가 2030년까지 최대 2조 9천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AI 단독으로만 2,0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WS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혁신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 업종별 수요에 맞춘 디지털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투자 확대, 보건과 교육 분야 중심의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FAQ

Q1. AI 기본법이 시행되면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A1. 2026년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따라 기업들은 AI 시스템의 투명성, 책임성, 안전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현재 51%의 기업만이 이 법률을 인지하고 있어 관련 교육과 준비가 시급합니다.

Q2.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AI 활용 수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스타트업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더 유연하고 혁신적인 반면, 대기업은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규제 준수 등 고려사항이 많아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Q3. 일반 직장인들이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요?
A3. 디지털 리터러시, 데이터 분석 능력, AI 도구 활용법 등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과 함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AWS는 현재 30만 명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AWS ‘Unlocking South Korea’s AI Pot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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