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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정답 틀리는 AI의 등장” 자주 틀리는 영문법 유형 분석해 맞춤형 학습 제공한다

Imitating Mistakes in a Learning Companion AI Agent for Online Peer Learning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온라인으로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일본 규슈대학교 연구팀이 만든 특별한 AI는 완벽한 답만 알려주는 대신, 학생과 비슷한 실수를 일부러 만들어낸다. 마치 같은 반 친구처럼 서로의 틀린 부분을 찾아주며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학습 방법이다. 기존 AI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학생의 실제 영어 실력에 딱 맞는 실수를 보여줘서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AI가 학생 글을 분석해서 똑같은 실수 만드는 4단계 과정

연구팀이 만든 AI 학습 친구는 4단계로 학생의 실수를 따라 한다. 먼저 학생이 쓴 영어 글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 고쳐준다. 그다음에는 ‘원래 문장 → 고친 문장’ 형태로 바뀐 부분을 정리한다. 세 번째로는 어떤 종류의 실수인지 분석하고 개수를 센다. 마지막에는 학생이 자주 하는 실수와 똑같은 종류, 똑같은 개수의 실수를 AI가 일부러 만들어서 새로운 글을 쓴다.

실험에서는 ChatGPT로 유명한 GPT-4 AI를 사용했다. 일본 대학생 8명이 간단한 주제 4개로 총 32편의 영어 글을 썼고, 이를 영어 문법 검사 프로그램인 그래머리(Grammarly)로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운 방법으로 만든 AI가 기존 방식보다 학생의 실제 실수 패턴과 훨씬 비슷하게 실수를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

Imitating Mistakes in a Learning Companion AI Agent for Online Peer Learning


혼자 공부의 한계, AI 친구가 해결한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서로 가르쳐주며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 배우기’ 방식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서로 설명해 주고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면서 소통 능력도 기르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다. 우선 나와 비슷한 실력의 친구를 찾기 어렵고, 다른 사람 앞에서 틀리는 것이 부끄러워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힘들다. 또한 언제든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들을 AI로 해결했다. 이 시스템은 세 개의 역할로 나뉜다. 먼저 ‘선생님 AI’가 문제를 내고 전체적인 학습을 도와준다. ‘친구 AI’는 학생과 같은 수준에서 대화하며 일부러 실수를 보여준다. 학생은 친구 AI의 실수를 찾아 고쳐주면서 자신의 이해도를 확인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이런 학습이 가능하다.

놀라운 실험 결과, 기존 방법보다 2배 더 정확

실험 결과가 놀라웠다. 학생들이 쓴 글에서 평균 6.34개의 실수가 나왔는데, 새로운 방법으로 만든 AI 글에서는 평균 6.16개의 실수가 나왔다. 이는 기존 방법의 평균 0.47개보다 학생의 실제 실수 수준과 거의 비슷했다. 글의 품질 점수에서도 학생 글이 평균 60.06점인 반면, 새로운 방법은 69.19점을 기록해 기존 방법의 90.28점보다 학생 수준에 훨씬 가까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글과의 차이 정도였다. 새로운 방법은 평균 2.06의 차이를 보인 반면, 기존 방법은 5.94의 차이를 나타냈다. 즉, 새로운 방법이 기존 방법보다 2배 이상 정확하게 학생의 실수 패턴을 따라 했다는 뜻이다. 글의 품질 면에서도 새로운 방법은 평균 11.94의 차이를 보인 반면, 기존 방법은 30.22의 차이를 보였다. 통계 분석 결과 이런 차이는 우연이 아닌 명확한 개선 효과임이 확인되었다.

영어 공부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 연구는 AI가 단순히 정답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친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이 공개한 예시 문장을 보면 “One place I have always wanted to visits is New Zealand”처럼 동사 형태가 틀렸거나, “I am particular drawn”처럼 단어 형태가 잘못된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있다. 이런 실수들은 실제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들로, 학생이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문법 실수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단어 선택이나 자연스러운 표현 같은 더 복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는 영어 글쓰기에만 적용되어 있어서, 다른 언어나 수학 같은 다른 과목에서도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FAQ

Q: AI가 일부러 틀린 답을 만드는 이유가 뭔가요?

A: 친구와 함께 공부할 때 비슷한 실력끼리 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너무 쉬운 실수를 찾는 건 도움이 안 되고, 너무 어려운 실수는 발견하기도 어렵습니다. AI가 나와 비슷한 수준의 실수를 보여주면 내 약점을 정확히 알고 고칠 수 있어요.

Q: 기존 영어 학습 앱과 뭐가 다른가요?

A: 기존 앱들은 대부분 정답을 알려주거나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선생님 역할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 AI는 나와 같은 학생 입장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 역할을 해요. 친구 AI의 실수를 찾아 고쳐주면서 설명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Q: 영어 말고 다른 과목도 할 수 있나요?

A: 지금은 영어 글쓰기 문법 실수에만 적용되어 있어요. 수학이나 다른 언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과목마다 특성이 다르니까 각각에 맞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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