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원이 지난 7월 오픈AI가 공개한 생산성 노트 「Unlocking Economic Opportunity: A First Look at 챗GPT-Powered Productivity」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보고서 서문을 통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류의 능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인프라”로 정의하고, 사람들이 “사고, 학습, 생성, 설계” 하는 능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제학자마다 AI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은 다르나 하한선으로 보더라도 AI는 경제 파이를 키울 것이며, 어떤 식으로 확장되고 누가 그 파이를 얼마나 차지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성인의 28%가 직장에서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8%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사람들은 챗GPT를 통해 매일 전 세계적으로 25억 개의 메시지를 생산하며, 미국에서만 3.3억 개의 메시지가 생산 및 소비되고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AI의 채택을 높이는 3가지 속성으로 접근의 용이성,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확장성, 활용 사례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학습과 작문이 주도하는 챗GPT 활용 패턴, 34세 미만이 56% 차지
미국 내 챗GPT 주요 활용 분야를 살펴보면 학습 및 능력 향상이 20%로 가장 높다. 개인 맞춤형 튜터로 활용하여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작문 및 의사소통이 18%로 뒤를 이으며, 이메일, 마케팅 자료, 규정 준수 문서를 신속하게 작성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프로그래밍, 데이터 과학 및 수학 분야는 7%로, 전문 엔지니어 및 바이브 코더(vibe coders)들이 GPT를 통해 코드 생성, 리팩토링, 디버깅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브 코더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AI의 도움을 받아 코딩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사용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18~24세가 24%, 25~34세가 32%로 34세 미만이 56%에 달해 압도적이다. 보고서는 이런 AI 네이티브의 AI 활용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더 많은 활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율은 낮지만 경제적으로 중요한 분야로는 디자인 및 창의적 아이디어가 5%, 비즈니스 분석이 4%, 번역이 2%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법률 서비스 140% 생산성 증가, 교사는 주당 6시간 업무 시간 절약
AI는 언어 또는 반복적인 패턴 기반 작업이 많은 부문에서 큰 경제적 이점을 보인다. 오픈AI는 법률 서비스, 고객지원, 컨설팅, 정부 서비스 및 교육 등 5가지 분야의 생산성 향상 사례를 제시했다.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 오픈AI의 o1 모델은 6가지 법률 워크플로우에서 변호사의 생산성을 34%에서 140%까지 증가시켰으며, 특히 복잡한 작업에서 품질을 향상시켰다. 고객 확보 및 지원 분야에서는 오픈AI 모델을 사용하는 콜센터 상담원이 고객 문의 응답에서 평균 14% 더 생산적이었으며, 특히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에게서 가장 큰 생산성 향상이 나타났다.
컨설팅 분야에서 GPT-4를 사용한 컨설턴트는 실험에서 25% 더 효율적이었고, 12% 더 많은 작업을 수행했으며, 40%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생산했다. AI는 성과가 낮은 컨설턴트에게는 43%, 성과가 높은 컨설턴트에게는 17% 성과 향상 효과가 있어 역량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서비스 분야에서는 펜실베이니아주 정부의 1년간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챗GPT를 사용한 직원들이 하루 평균 95분, 이는 주당 8시간 추가 근무와 동일한 시간을 절약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2,200명 이상의 미국 K-12 교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7월 연구에서 교사들이 AI 사용으로 주당 거의 6시간, 연간 거의 6주에 해당하는 추가 수업 시간을 절약했다고 나타났다.
버지니아 600개 데이터센터와 네바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빅테크 시설이 만든 사용률 1위
흥미롭게도 미국 내 챗GPT 사용률 상위 15개 주를 분석한 결과,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IT 중심 대도시와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분석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오픈AI의 공공성 강조가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받은 막대한 투자금, MS Azure 사용, 독점 API 사용 등으로 인해 최근 미국과 EU에서 공정경쟁 저해를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샘 알트먼 CEO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나 오픈AI 보고서 발표는 단순히 성과 홍보의 목적이 아닌 공공성 강조를 통해 공정경쟁 저해를 일으키는 기업과는 다르다는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지역은 빅테크 주도형과 특정 산업 주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빅테크 주도형에는 사용률 1위인 버지니아(Virginia)가 포함된다. 버지니아는 구글(Google)을 포함한 약 600개의 데이터센터로 미국 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네브래스카(Nebraska)는 구글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2024년 구글이 9억 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3위 네바다(Nevada)에는 테슬라(Tesla) 기가팩토리가 있고, 4위 앨라배마(Alabama)에는 메타(Meta) 데이터센터와 현대자동차 조립공장이 위치한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 시설들은 해당 지역의 IT 관련 종사자 비율을 증가시키며, IT 분야에 친숙한 사람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 IT 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 IT 분야에 기울이는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캔자스 항공기 제조업과 델라웨어 금융업, 특정 산업이 만든 AI 활용 열풍
특정 산업 주도형 지역들은 빅테크로 널리 알려진 대기업 관련 시설은 없지만 특정 산업 분야에 강점이 있는 지역들이다. 버몬트는 친환경 에너지, 환경 및 임업 관련 산업이 중심이다. 캔자스는 입지계수 1~3위가 모두 항공기 제조업 및 정밀 가공 분야로, 이를 합치면 입지계수가 50이 넘는다. 그 뒤를 농업 및 농기계 제조업이 따르고 있다.
델라웨어는 금융, 제약 및 화학, 가공업이 발달했고, 코네티컷은 해저 인프라 사업, 보험 및 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 몬태나는 임업과 광업, 카지노 등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며, 알래스카는 광업 및 에너지, 환경 보호 및 야생동물 연구가 활발하다.
이런 경향은 챗GPT 기업 고객 데이터와도 일치한다. OpenAI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기업 고객 중 금융 및 보험이 20%로 1위, 제조업이 9%로 2위를 차지했다. 에너지와 환경 분야는 예측 가능성을 향상하고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분야 중 하나이며, 금융 분야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하는 필요로 인해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서울은 중위권에 그쳐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유사한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202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챗GPT 등을 포함한 ‘AI 기반 대화형 정보검색’ 서비스 경험률이 높은 시도는 인천, 강원, 충북, 울산, 경기이다. 이 중 인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 속했고, 오히려 최고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서울은 중위권에 속했다.
이는 AI가 반드시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도시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10~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집약적 인프라 및 높은 인구밀도가 있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활용되던 기존 기술들과 달리 챗GPT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적어도 사용자 측면에서는 많은 컴퓨팅 파워나 고성능 기기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챗GPT같이 접근성이 뛰어난 AI 서비스는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같은 소외계층에게 기존에는 제공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FAQ
Q: 챗GPT가 생산성 향상에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A: OpenAI 보고서에 따르면 법률 서비스에서 최대 140%, 컨설팅에서 40% 품질 향상, 교사는 주당 6시간 업무 시간 절약 등 구체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에게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Q: 어떤 지역에서 챗GPT 사용률이 높은가요?
A: 미국에서는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있는 버지니아, 네브래스카와 특정 산업이 발달한 캔자스, 델라웨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천, 강원, 충북 등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여 기존 예상과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Q: 챗GPT는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나요?
A: 챗GPT는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고성능 기기를 요구하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실제로 대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도 높은 사용률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소외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한국지능정보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리포트 명: (AI&Digital Inclusion Brief) 특별호 : 오픈AI 생산성 노트를 통해 본 챗GPT 사용 현황과 의미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