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뉴스룸에서 생성형 AI(GenAI) 사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개인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협업 워크플로우로의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카네기 멜런 대학교 연구팀이 중국 뉴스룸 종사자 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진정한 협업 도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직적, 문화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부터 CCTV까지, 중국 언론사들의 AI 군비경쟁
중국에서 생성형 AI의 뉴스룸 도입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엄격한 규제하에 이뤄지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AI로 기만적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었다. 2023년에는 뉴스에서 AI 사용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발표되어 더 엄격한 책임과 함께 뉴스 조직이 콘텐츠 제작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확대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2025년 9월 1일부터는 모든 AI 생성 콘텐츠에 명확한 라벨링이 의무화된다.
중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생성형 AI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 7월 신화통신이 자체 대형언어모델을 출시했으며,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와 텍스트 생성을 결합해 AIGC 뉴스 비디오를 제작하고 발행했다. 같은 시기 중국미디어그룹(CMG)은 시청각 콘텐츠 제작 전용 중국 최초의 대규모 AI 모델인 “CMG Media GPT”를 도입했다.
2024년 2월 해방일보는 신문사의 편집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참조해 독특한 신문 스타일로 기사를 생성할 수 있는 자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저장라디오텔레비전그룹은 전문 뉴스 제작을 지원하는 AIGC 플랫폼을 출시해 뉴스 다큐멘터리 발행에 사용했으며, 장시일보도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해 보도용 디지털 AI 기자를 생성할 수 있게 했다.
8세 아이도 쓰는 AI, 하지만 뉴스룸은 여전히 개인플레이
연구에 따르면 중국 뉴스룸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지만, 대부분 개인적이고 비공식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모든 참여자 생성형 AI와의 직접적 상호작용을 큐웬(Qwen)이나 딥시크(DeepSeek) 같은 채팅 기반 생성형 AI 시스템과의 대화 형태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해 초안 텍스트, 요약, 번역, 문체 조정을 요청했다.
연구 참여자 P15는 “개별 기자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P15는 “기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요즘 어떤 형태의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 8세 아이도 오늘날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 아이가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전문 성인 기자를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 연구팀의 2024년 보고서를 인용한 참여자 P2는 “뉴스룸 차원에서 생성형 AI를 완전히 거부한다고 표현한 곳은 매우 적다. 대부분은 단순히 적절한 시기, 즉 생성형 AI 기술이 공식적으로 협업 뉴스워크에 도입될 만큼 충분히 성숙할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AI 사용 추적 불가능한 현실
생성형 AI의 협업 도구 통합을 가로막는 주요 구조적 장벽들이 확인되었다. 첫째, 뉴스 조직들이 팀워크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조율할 구조적 인센티브나 지침이 부족하다. 참여자 P13은 “정부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부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에 많은 일을 했지만, 불행히도 우리 기자들을 위한 일관된 협업 가이드는 아직 없다. 아무도 그것이 어떻게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정말로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이 “생성형 AI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것들은 일반적으로 기존 대형언어모델을 미세 조정하거나 AI 기반 뉴스 기능을 보여주기 위한 맞춤형 프론트엔드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뉴스룸별 프로젝트들을 가리켰다. 이런 프로토타입들은 뉴스룸 협업에 대한 통합적 지원보다는 당국이나 내부 경영진에게 기술적 진보의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결과물로 기능했다.
둘째, 대부분의 중국 뉴스룸의 기술적 인프라가 협업형 생성형 AI 루틴 구축에 상당한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성형 AI 도구들이 큐웬 챗(Qwen Chat), 두오바오(Doubao), 딥시크(DeepSeek) 같은 외부 플랫폼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근되고 있어, 뉴스룸에는 특정 기사 제작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성형 AI가 사용되었는지 추적할 내장 메커니즘이 없다.
편집자 P3는 “한편으로는 기자가 생성형 AI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생성형 AI가 어떻게 응답을 생성했는지 모른다. 이는 두 개의 블랙박스가 서로 겹쳐진 것과 같아서 편집자들에게 실질적인 어려움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셋째, AI 생성 뉴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감시가 강화되면서 공식적인 통합이 어려워지고 있다. 편집자 P14는 “과거에는 콘텐츠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독자들은 AI가 관여했는지 알아차리거나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특히 2025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뉴스 기사가 생성형 AI로 작성되었는지 적극적으로 식별하려는 사용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험 컨닝’ 같은 수치심, 기자들이 AI 사용을 숨기는 이유
많은 기자 생성형 AI 사용을 사적이고 실험적이거나 심지어 낙인찍힌 것으로 인식해 동료나 편집 감독자들에게 자신의 실무나 결과물을 공개하기를 꺼린다. 참여자 P24는 생성형 AI 사용을 전문적 수치의 한 형태로 명시적으로 설명하며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편법을 쓰는 것”에 비유했다. 그녀는 최종 결과물이 인간 편집을 통해 다듬어졌더라도 초안이 기계로 생성되었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참여자 P27은 생성형 AI 사용을 “대필”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대필은 저널리즘에서, 특히 상업적 협업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기업 고객이 관련된 많은 중국 뉴스 보도에서 회사가 콘텐츠를 작성하고 신문이 단순히 기자의 서명으로 그것을 발행한다. 하지만 그것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다. 그것은 숨겨진 수치다”라고 말했다.
많은 참여자 생성형 AI가 직업 자체를 평가절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P24는 “우리는 AI가 어떤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뉴스 보도는 보통 그것이 데이터 입력 같은 낮은 창의성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높은 문해력, 높은 창의성의 저널리즘조차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사회가 우리 일을 얼마나 적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뭔가를 말해주지 않는가?”라고 자조적으로 언급했다.
CCTV, 선배 기자 스타일 흉내내는 AI 시스템 실험
연구 참여자 P2는 현재 CCTV와 여러 지방 뉴스 텔레비전에서 내부 뉴스룸 애플리케이션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Fabarta Agents라는 실험적 시스템을 언급했다. 이 생성형 AI 시스템의 핵심 특징은 동료 학습과 문체 모방에 대한 의도적 강조다. 기자들은 시스템에서 선호하는 기자 동료의 과거 작업 전체를 불러와서 훈련 자료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글쓰기 중 실시간 참조로도 활용할 수 있다.
P2는 “당신이 뉴스룸에서 존경하는 누군가의 스타일로 글을 써달라고 에이전트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것은 생성형 AI 시스템을 통해 멘토십을 받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Fabarta Agents는 다른 뉴스룸 생성형 AI 이니셔티브들과 함께 제기된 저작권 우려를 해결하도록 설계되었다. P2에 따르면, 시스템이 내부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자들은 콘텐츠가 조직 외부로 재배포되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염려 없이 자신의 과거 기사를 업로드할 수 있다.
전통 뉴스와 분리된 ‘AI 뉴스 존’ 운영이 해답일까
참여자들은 생성형 AI가 활성화하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 루틴 창조를 제안했다. 공통적 제안은 뉴스룸 내 전용 AI 뉴스 존 창설이었다. P2는 “이런 AI 뉴스 존에서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괜찮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것이 전통적인 보도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생성형 AI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은 “독자들이 복잡한 뉴스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자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제안했다(P22). 생성형 AI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젊고 모바일 우선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편 비디오와 애니메이션도 자주 언급되었다. 보관 영상과 생성형 AI가 생성한 내레이션으로 구성된 AIGC 다큐멘터리도 제안되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생성형 AI가 뉴스룸에서 개인 사용에서 협업 도구로 발전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주요 원인은 구조적, 문화적 장벽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조직 차원의 협업 가이드라인 부재, 기술적 인프라 부족, 대중의 감시 강화 등이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AI 사용에 대한 수치심, 전문성 훼손 우려, 비공개 사용 선호 등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2: 뉴스룸에서 생성형 AI 협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A: 협업을 핵심 설계 목표로 하는 조직적 우선순위 재편, 책임감 있는 AI 사용을 정당화하는 문화적 변화, AI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구축, 그리고 실험적 AI 뉴스 존 같은 새로운 작업 루틴 창조가 필요합니다.
Q3: 현재 중국 뉴스룸에서 생성형 AI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
A: 대부분의 기자가 Qwen, DeepSeek 같은 챗봇 형태의 AI를 개인적으로 사용해 기사 작성, 요약, 번역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용은 주로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동료나 편집자들이 AI 사용 여부를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vix에서 확인 가능하다.
논문명: Can GenAI Move from Individual Use to Collaborative Work? Experiences,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of Integrating GenAI into Collaborative Newsroom Routines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