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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들의 진짜 속마음… 챗GPT 이후 기술 우선주의 vs 신중론 대립

Tracing the Techno-Supremacy Doctrine: A Critical Discourse Analysis of the AI Executive Elite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들의 공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챗GPT 출시 이후 이들의 담론이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헥터 페레스-우르비나(Héctor Pérez-Urbina) 박사는 “AI 경영진 엘리트는 단일한 집단이 아니며, 기술 만능주의에 대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AI 권력 핵심 19명 체계적 선정…글로벌 영향력 기준으로 분석


이번 연구의 특징은 분석 대상을 체계적으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 AI 자금조달, 개발, 배치를 좌우하는 핵심 인물 19명을 선별했다. 대상자는 생성 AI 시장점유율 상위 5개 기업의 CEO와 CTO 11명(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이들 기업에 투자한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의 매니징파트너 5명(안드레센 호로위츠, 제너럴 카탈리스트, 세쿼이아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GPU 선도업체 엔비디아의 CEO와 CTO, 그리고 AI 분야 영향력이 큰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 등이다.

연구진은 “문화적, 과학적 영향력을 가진 다른 인물들도 중요하지만, 이 연구는 의도적으로 직접적인 개발·금융 권력과 연결된 이데올로기 담론에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정량-정성 결합한 혁신적 분석법… 객관적 지표로 주관성 보완


이 연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분석 방법론의 혁신성이다. 연구진은 기존 담론분석의 주관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분석을 결합한 ‘2단계 T자형 분석법’을 개발했다. 먼저 전체 텍스트에 대해 12개 기술 우월주의 코드와 10개 AI 우려 대응 코드를 적용한 체계적 코딩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TSD 순응도(TSDA)’와 ‘TSD 균형도(TSDB)’ 두 가지 정량 지표를 개발했다.

TSDA는 친기술 우월주의와 반기술 우월주의 담론의 차이를 나타내고, TSDB는 텍스트 내 균형 정도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TSDA가 높고 TSDB가 낮으면 일방적인 친기술 우월주의, TSDA가 0에 가깝고 TSDB가 높으면 균형잡힌 담론을 의미한다. 이 정량적 1차 분석을 통해 패턴과 이상치를 발견한 후, 선별된 현상에 대해 언어학적 특징까지 살펴보는 깊이있는 질적 분석을 진행했다.

챗GPT 출시 후 AI 리더들 담론 양극화… 일부는 기술 우선, 일부는 신중 접근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업계 핵심 인물 7명이 발표한 글 14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이들의 담론에서 명확한 패턴 변화를 확인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의 경우 말의 초점이 크게 옮아갔다. 2020년 “좋은 규제 체계는 안전성, 설명가능성, 공정성, 책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2025년에는 “성공적인 정책은 혁신과 발전, 긍정적 영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위험을 다룬다”며 혁신을 더 중시하는 입장으로 변화했다. 정량 지표로는 TSDA가 -6.35에서 28.83으로, TSDB가 0.43에서 0.18로 변했다.

하지만 모든 리더가 같은 방향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는 강한 기술 우선주의로, 일부는 오히려 더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으로 이동했다. 7명 중 5명이 기술 우선적 입장을 강화했지만, 무스타파 술레이만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기술 우월주의’ 4가지 요소가 서로 강화하는 순환구조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기술 우월주의 교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기술이 복잡한 사회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과도한 믿음을 가리킨다. 이 교리에는 4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기술 색안경’은 모든 문제를 기술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다. 교육 격차 문제를 보면 “AI 튜터를 도입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해결만능주의’는 복잡한 사회 문제도 단일한 기술 해결책으로 ‘고칠’ 수 있다고 보는 믿음이다. ‘기술 쇼비니즘’은 상황에 관계없이 기술이 항상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하는 태도이고, ‘기술 숭배’는 기술의 거의 마법적인 능력에 대한 준종교적 믿음을 뜻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4가지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며 더욱 강화되는 순환구조를 만든다.

“AI가 이상적 미래 열 것” 주장이 가장 빈번


분석 결과 AI 리더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담론은 ‘AI 주도 유토피아’ 서사였다. 14개 텍스트 중 10개에서 AI가 유례없는 번영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내용이 나타났다. 이들은 보통 “AI는 기술 발전의 필연적 결과”라고 먼저 말한 다음, “AI 덕분에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전례 없는 번영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패턴을 보인다. 연구진은 이런 서사가 현재의 대규모 AI 투자를 정당화하고, 신중한 접근이나 비판적 목소리를 ‘발전을 가로막는 부정적 시각’으로 몰아가는 기능을 한다고 분석했다.

위험 인정 후 결국 기술 해결책 제시하는 반복 패턴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위험 인정 후 기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반복적 패턴이었다. 14개 텍스트 중 13개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보통의 흐름은 이렇다. “AI에 위험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 “하지만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패턴이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면서 ‘기술적 문제는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온건한 기술 낙관주의’도 보여

하지만 연구는 모든 AI 리더가 극단적 기술 우월주의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일부는 ‘온건한 기술 낙관주의’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을 보인다. 이들은 AI의 긍정적 잠재력을 믿으면서도 기술 우월주의의 핵심 주장들을 직접적으로 반박하고, 특히 기술이 사회 진보의 필연적 동력이라는 생각을 거부한다. 또한 비기술적 해결책의 가치를 명시적으로 인정한다.

담론 분석이 놓친 현실적 한계들

이번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는 흥미로운 발견을 담고 있지만, AI 업계의 실제 동력을 이해하는 데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연구진 스스로 인정했듯이 ‘공개 발언’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측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기업들의 행동을 보면 담론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안전 우선’을 강조했던 오픈AI는 정작 GPT-4o 출시 과정에서 안전팀 해체 논란에 휘말렸고, ‘책임감 있는 AI’를 내세운 구글 역시 바드 출시에서 성급함을 보였다. 반대로 연구에서 기술 우월주의 성향으로 분류된 기업들이 실제로는 더 신중한 배포 정책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간과된 부분은 시장 경쟁 압력이다. AI 기업 CEO들의 발언은 종종 투자자와 고객을 향한 ‘마케팅 메시지’로 기능한다. 특히 벤처 투자를 받아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주가에 민감한 상장기업의 경우, 과도한 낙관론이 전략적 필요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서 가장 극단적인 기술 우월주의를 보인 마크 안드레센의 경우, VC로서 포트폴리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담론 전략일 수도 있다.

기술 개발 현장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은 CEO들의 유토피아적 발언과 달리 기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최근 여러 AI 기업에서 ‘AI 겨울’이 다시 올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즉, 경영진의 공개 담론이 실제 기술 개발 방향성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규제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EU AI Act, 중국의 AI 규제 강화, 미국 내 주별 AI 법안 논의 등이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은 공개적으로는 자율 규제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규제 준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담론과 실제 사이의 이런 괴리야말로 AI 업계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일지도 모른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연구 보고서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이 연구의 분석 방법이 기존과 어떻게 다른가요?

A: 기존 담론분석의 주관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 코딩과 정량 지표(TSDA, TSDB)를 개발해 객관적 측정을 시도했습니다. 전체 텍스트를 먼저 정량적으로 분석해 패턴을 찾은 후, 특정 현상을 깊이있게 질적 분석하는 2단계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Q: 챗GPT 이후 담론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연구진은 세 가지 요인을 제시합니다. 놀라운 기술 발전이 경외감과 번영 비전을 불러일으켰고, AI 붐으로 인한 상업적 이해관계가 AI를 경제성장 엔진으로 인식하게 했으며,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서구 혁신에 대한 긴박감을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Q: 일반인들은 어떻게 이런 담론을 비판적으로 봐야 하나요?

A: 기업들이 기술 해결책을 제시할 때 ‘정말 이것이 최선의 접근법인가?’, ‘비기술적 대안은 고려됐나?’, ‘복잡한 사회적 맥락이 충분히 반영됐나?’를 질문해보세요. 또한 지나치게 장밋빛 미래나 ‘불가피한 발전’ 서사에 대해서는 건전한 의구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vix에서 확인 가능하다.

논문명: Tracing the Techno-Supremacy Doctrine: A Critical Discourse Analysis of the AI Executive Elite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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