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와 가장 빈곤한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약 200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AI가 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혁명이 남긴 ‘대분기’, AI가 재현할 수 있다
UNDP 아시아태평양지역국이 발간한 ‘차기 대분기(The Next Great Divergence)’ 보고서는 과거 기술혁명의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과 기계화는 영국과 서유럽, 북미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식민지와 비산업화 국가들과의 격차를 극적으로 벌려놓았다. 1950년 기준 노르웨이의 평균 수명은 72세였던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겨우 28세에 불과했다. 이것이 바로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대분기(Great Divergence)’다.
20세기 후반에는 의료와 농업 기술의 확산, 컨테이너 해운의 발달로 ‘대수렴(Great Convergence)’이 일어나며 수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AI가 새로운 ‘대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는 전기, 인터넷과 같은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로서 사회 전반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녔지만, 그 혜택이 이미 자본과 기술, 인프라를 갖춘 국가와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소득이 아프가니스탄의 200배… 아시아태평양이 ‘AI 불평등의 시험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2024년 기준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7만 달러를 넘어서는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4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구매력 기준으로도 싱가포르는 아프가니스탄보다 약 70배 부유하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한 국가 안에 여러 국가가 공존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쿠알라룸푸르와 상하이의 1인당 GDP가 약 3만 달러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말레이시아의 가장 가난한 주인 켈란탄의 GDP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목록에서 하위권에 속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AI 준비도 지수는 이러한 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싱가포르, 일본, 한국, 중국은 AI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반면, 아프가니스탄, 파푸아뉴기니, 몰디브, 미얀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인터넷 연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격차는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를 명확히 구분 짓는다.

여성 일자리 AI 자동화 위험률, 남성의 2배… 청년 실업 우려도
보고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AI가 사회적 약자에게 미치는 불균등한 영향이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 고용의 4.7%가 AI로 인한 높은 자동화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남성(2.4%)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여성이 행정, 사무, 일상적 서비스 업무에 집중적으로 종사하기 때문이다. 남아시아에서 여성은 스마트폰 소유 가능성이 남성보다 40% 낮으며,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일자리와 서비스 접근성을 더욱 제한한다.
청년층 역시 위험에 처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22-25세 청년들이 종사하는 AI 고노출 직종에서는 고용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35-40세 중견 경력자들은 최대 12.5%의 고용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번역, 문서 작성, 정보 처리 등 신입 직원들이 전통적으로 맡던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전력 소비 2배 이상·물 사용량 급증 전망
보고서는 AI의 환경적 비용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대규모 AI 모델 훈련에는 막대한 에너지와 물이 필요하며, 한 연구에 따르면 단일 자연어 처리 모델 훈련 시 자동차 5대의 전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에 맞먹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까지 945테라와트시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7년까지 전 세계 AI 수요로 인한 물 사용량은 연간 최대 66억 세제곱미터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영국 전체 연간 물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 부담이 빈곤국에 불균형하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 규제가 약한 국가들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면서, 환경 비용은 가난한 나라가 지고 AI 혜택은 부유한 나라가 가져가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보고서는 “AI의 에너지와 자원 요구가 청정에너지원으로 충족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지구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AI가 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나요?
A1. AI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는 소수 국가와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첨단 인프라와 숙련 인력, 투자 자본을 갖춘 국가들이 AI 혜택을 먼저 가져가고,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뒤처지면서 기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또한 AI가 여성과 청년 등 특정 집단의 일자리를 더 많이 대체하면서 사회 내 불평등도 심화될 수 있다.
Q2.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A2. UNDP 보고서는 교육 시스템 개혁, 재교육 프로그램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를 권고한다. 특히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분석적 사고, 창의성,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또한 AI 도입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을 위한 전환 지원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Q3. AI의 환경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A3. 대규모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막대한 전력과 물이 소비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효율적인 AI 아키텍처 개발, 그리고 환경 규제가 약한 국가로 데이터센터가 무분별하게 이전되는 것을 막는 국제적 규범이 필요하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유엔개발계획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리포트 명: The Next Great Divergence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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