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터스 뉴스레터 #31] CES 2025 혁신상 44% 석권한 K-테크, AI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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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Matters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식 중에서 꼭 참고해야 할 내용을 엄선해 매일 기사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정리하여 뉴스레터로 제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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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혁신상 석권, ‘AI 중심 시대’가 열리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이 대거 혁신상을 휩쓸며, 다시 한 번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기존과 달리, 하드웨어 스펙이나 디자인 경쟁을 넘어,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주요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AI를 핵심 엔진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체 수상 기업 중 44%가 K-기업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전 세계 292개 기업 중 129개(44%)가 한국 기업이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강자를 포함해, AI를 무기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는 중소·스타트업의 진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체 수상 기업 중 약 76.5%가 중소·스타트업이라는 점은, AI 시대에 진입함으로써 ‘작은 기업도 세계 무대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인공지능(18개)과 디지털 헬스(17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혁신상을 수상하여 주목받았습니다.

삼성·LG, 하드웨어를 넘어 맞춤형 AI 알고리즘으로 UX 혁신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전통 제조 강자들도 과거에는 주로 디스플레이 성능, 해상도, 디자인 등 하드웨어 기술에 집중했으나, 이제는 AI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AI가 일상 생활 속에서 고객들의 삶에 스며들어 혁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AI 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설정된 식재료의 보관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줘 효율적으로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로 인공지능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춰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을 돌아다니며 환경을 파악하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눈으로 감정을 표현해 사용자와 교감합니다.

하드웨어는 투입 요소, AI·데이터 분석이 수익 창출의 핵심으로

핀테크, 스포츠, 스마트시티, 드론, 메타버스 등에서도 AI가 핵심 가치로 작동하며, 소프트웨어·플랫폼 업체가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력해 각종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하드웨어가 ‘투입 요소’에 불과해지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이 수익 창출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췄고, 정부의 AI·데이터 지원책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연결 시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글로벌 파트너십 및 해외 지사 연계 등을 통해 신속하게 해외 시장에 AI 기술을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전년 대비 AI 출품작 50% 증가, 중소기업 활약도 돋보여

올해 열린 CES 2025에서 AI 기술은 전년 대비 출품작이 50% 이상 증가한 것도 본격적인 AI 일상화를 잘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중심 서비스가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업 6년차인 푸드테크 기업 누비랩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식습관 AI 코칭 솔루션으로 CES 2025의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해당 솔루션은 AI 푸드 스캐너로 식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식습관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교사와 보호자에게 모바일 리포트를 통해 식습관 정보를 전달합니다.

슬립테크 기업 텐마인즈 역시 수면 가전 AI 모필(mopill)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AI 모필은 베개에 내장된 AI 센서가 코골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에어백을 부풀려 이용자의 기도 개방을 유도, 코골이 완화에 기여합니다. 해당 기술은 수면 장애 해결은 물론 산소포화도·BMI 측정기기 등 주요 스마트홈 제품과 연동할 수도 있어 개인의 수면을 넘어 건강까지 돌보는 스마트홈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나 원격 진료 솔루션에 AI를 탑재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되어 더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바꾼 CES, 한국의 경쟁력 재입증

이번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은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혁신의 선두주자임을 증명했습니다. 대기업은 방대한 하드웨어 인프라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있고, 중소·스타트업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하고, 각자 특화된 솔루션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CES 무대에서 하드웨어 기술의 진보는 계속되겠지만, 그 하드웨어의 ‘가치’를 어떻게 AI 소프트웨어로 극대화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보여준 AI 중심 혁신은 대한민국을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재차 각인시키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