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입원 치료를 거쳐 회복하는 과정까지. 이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최신 AI 기술이 병원과 제약사, 약국에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경험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신속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의료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혁신을 이끌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병원 방문부터 시작되는 AI 혁신
건양대학교병원, AI 상담 서비스 ‘케어챗’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 AI가 먼저 상담을 진행합니다. 건양대학교병원에서는 카카오톡 기반 AI 상담 서비스 ‘케어챗’을 도입하여 환자들이 진료 예약과 변경, 일정 확인, 진료비 수납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증상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진료과를 추천해주고, 예약 확인·변경 등 업무도 24시간 AI 챗봇이 처리해주니 환자들은 별도 앱 설치 없이 간편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복잡한 전화 연결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용인세브란스병원, AI 도슨트 키오스크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제일 먼저 찾는 것은 병원 안내 데스크입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이에 대한 혁신적인 해답으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도슨트 키오스크를 도입했습니다. 이 키오스크는 음성 인식(STT) 기술을 활용해 환자나 보호자가 진료실 위치와 운영시간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각·지체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해 디스플레이 높낮이 자동 조절, 점자 키보드, 고대비 화면 등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기능도 갖췄는데요. 곧 질환별 진료과와 주치의 안내, 예상 진료비 조회, 주차 위치 확인 같은 확장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초진 환자가 길을 잃거나 막막함을 느끼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향후에는 질환별 진료과 및 주치의 안내, 초진 환자 정보, 질환 설명 동영상, 예상 진료비 조회, 주차 위치 확인까지 가능해져 환자들의 병원 이용이 훨씬 쉬워질 전망입니다. 특히 장애인 및 고령자,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휠체어 이용자 맞춤 디스플레이, 점자 지원, 음성 안내, 글씨 크기 및 고대비 화면 조절,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모든 환자를 위한 포용성을 높였습니다.
2. 진단과 치료, AI의 정확성이 더해지다
대웅제약,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병원 진료실에서 AI는 의사와 함께 환자를 맞이합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와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를 활용하여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합니다. 또한 AI 근감소증 진단기기와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울산병원, AI 기반 의료영상정보시스템
CT나 MRI를 찍은 후,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된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병원은 차세대 의료영상정보시스템 ‘ZETTA PACS’를 도입해 이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운영체제와 호환되며 과거 영상 기록을 세분화하고, 편리한 환자 비교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의사는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필립스코리아, AI 기반 CT 영상 재구성
CT 촬영을 할 때 방사선 노출이 부담스러웠던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 있습니다. 필립스코리아의 AI 기반 CT 시스템 ‘필립스 CT 5300’은 나노패널 디텍터와 딥러닝 기반의 AI 재구성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대 80%까지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이 기술은 노이즈를 85%까지 감소시키고, 심장 촬영 시 발생하는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특히 소아, 여성, 고령 환자 등 방사선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검진 환경을 조성하여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3. 입원과 회복, AI가 생명을 지키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AI 입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입원 중인 환자들의 상태는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부산백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전자의무기록(EMR)에 포함된 의료정보 데이터 19가지를 활용해 중환자실 이동,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 중증 사건의 위험도를 예측하여 점수화합니다.
급성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신속대응팀이 의료진과 협력해 즉각적인 치료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추가 검사나 직접 관찰 및 중재를 시행함으로써 환자 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대웅제약,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대웅제약의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INK)’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심박수 및 기타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합니다. AI가 이를 분석해 의료진에게 전달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외산 제품보다 경제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 보급성을 높였으며, 국내 의료 시장에서 원격심박기술 감시(EX871) 보험수가를 최초로 획득했습니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첨단 의료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4. 약국에서도 AI가 약사의 손길을 돕다
한미그룹, AI 약국 가계부 및 세무 솔루션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찾으러 가면, 약국에서도 AI가 활약합니다. 한미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유통 전문 기업 온라인팜은 의료기관 AI솔루션 기업 지킴과 협력하여 ‘AI 약국가계부’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 세무 특화 솔루션으로, 약국의 실매출, 지출내역, 인력대장,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 다양한 세무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시각화합니다.
AI가 거래 내역을 계정과목별로 자동 분류해 월별 손익계산서를 생성하며, a미래 세금 예측과 과거 세금 분석 기능도 제공합니다. 또한, 초과 납입된 세액을 바로 환급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세무 신고 과정을 간소화해 약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도입 사례 바로 보기
AI, 의료의 미래를 바꾸다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진단, 치료, 입원, 퇴원 후 관리까지—AI는 의료 현장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AI는 병원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환자들에게는 더 정확하고 빠른 치료, 그리고 더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의료 현장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면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스마트 의료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FAQ
Q. AI가 의사를 대체하게 될까요?
A.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역량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대웅제약의 ‘위스키’나 울산병원의 ‘ZETTA PACS’와 같은 AI 솔루션은 의료진의 진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하지만, 최종 판단과 환자와의 공감 능력은 여전히 의사의 고유 영역입니다. AI는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의료진이 환자 케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Q. 의료 AI는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나요?
A. 의료 AI 시스템은 엄격한 검증과 인증 과정을 거쳐 도입됩니다. 필립스코리아의 CT 시스템이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은 솔루션들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들은 지속적인 데이터 피드백을 통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항상 의료 전문가의 감독 하에 운영됩니다. 환자 데이터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Q. 환자는 AI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 환자들은 병원 방문 전 카카오톡 기반의 ‘케어챗’과 같은 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예약과 정보 확인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병원 내에서는 AI 도슨트 키오스크를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 진단 시스템이 적용된 검사를 받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협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AI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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