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오랫동안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복잡한 문법과 끝없는 디버깅은 초보자들에게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었죠.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마케팅 직원이 고객 요청을 맞추는 갤러그 스타일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AI가 그 코드를 대신 써준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최근 개발 트렌드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의 한 예입니다.

바이브 코딩은 AI,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코드를 생성해주는 새로운 개발 방식입니다. 이 개념은 2025년 2월, OpenAI 공동 창립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처음 제안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딩 지식 없이도 클로드의 도움으로 “마케팅 대행사 갤러그” 게임을 개발한 실제 사례를 통해 바이브 코딩의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아이디어 구상 단계
게임 개발의 첫걸음은 명확한 아이디어 구상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게임 컨셉을 설정했습니다:

• 클래식 갤러그 게임 스타일을 차용한 마케팅 대행사 테마 게임
• 플레이어는 마케터 캐릭터가 되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고객 요청(말풍선)을 맞추는 방식
• 난이도별 5단계 구성과 점수 시스템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 클로드에 요구사항 전달
개발의 첫 단계는 AI에게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클로드에게 다음과 같이 게임 기능을 설명했습니다.

아래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려고해. html 코드를 작성해줘.
게임 제목: 마케팅 대행사 갤러그

게임 구성
1. 첫 화면:
– 게임 제목과 함께 “시작” 버튼이 보임
– “시작” 버튼 클릭과 함께 게임 시작

2. 게임 화면
– 왼쪽 상단: 점수
– 오른쪽 상단: 단계 (1단계 ~ 5단계)
– 가운데 상단: 일시 정지 아이콘 버튼, 플레이 아이콘 버튼
– 게임 하단: 사람 모양 50px 크기의 플레이어 아이콘, 이름은 “마케터”

3. 게임 방법
–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총을 쏴서 말풍선을 맞추는 게임
– 상단에서는 마케팅 대행사에 전하는 고객사의 요청 사항이 말풍선 형태로 내려온다
– “마케터”는 빨간 점선 모양의 총을 쏘아 말풍선을 맞춘다
– “마케터”는 좌/우 방향키로 조정할 수 있다
– 총은 스페이스바를 눌러 쏠 수 있다
– 총알은 빨간 점선 모양으로 마케터로부터 발사되며, 발사된 총알이 올라갈수록 마케터에서 멀어지는 형태로 흘러간다
– 말풍선을 정확하게 조준하면 맞춘 지점에서 폭죽처럼 말풍선이 폭발한다
– 말풍선을 맞출 때마다 점수가 10점씩 올라가며, 총 100점에 도달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각 단계가 올라갈수록 말풍선이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 말풍선을 맞추지 못하고 하단에 도달할 경우 플레이어의 게임은 끝난다

4. 말풍선 설정
–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난이도가 높아진다
– 말풍선에 들어가는 문구는 광고주가 마케팅 대행사에 요청하는 사항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어렵고 복잡한 요청이 주어진다

클로드는 이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HTML, CSS, JavaScript 코드를 생성했습니다. 이는 GitHub Copilot의 ‘Agent Mode’나 Cursor의 ‘Composer’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3. 첫 버전 검토 및 피드백
첫 버전의 게임 코드가 생성되어 실행해보니 기본적인 게임 화면과 기능이 구현되었습니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 제목과 시작 버튼이 표시되었고 간단한 게임 규칙도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버전에서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 캐릭터 크기와 디자인 개선 필요
• 총알 발사 기능 오류
• 말풍선 생성 및 이동 로직 최적화 필요

이런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 요청을 준비했습니다.

4. 반복적인 개선 과정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과 반복적인 개선입니다. 발견된 문제점들을,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 대신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클로드에 입력해 개선 요청을 했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개선 요청 후 게임은 훨씬 더 완성도 높게 변화했습니다:

• 캐릭터 크기와 디자인이 개선되었습니다
• 말풍선 메시지가 10개씩 표시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 각 단계별로 다양한 마케팅 요청이 추가되었습니다

5. 게임 로직 개선 단계
세 번째 단계에서는 게임 플레이 자체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들을 요청했고, 아티팩트에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총알과 말풍선 간의 충돌 감지 로직 개선
• 점수 시스템 구현 (말풍선 맞출 때마다 10점 추가)
• 단계별 난이도 조정 (말풍선 하강 속도 증가)
• 게임 오버 조건 및 화면 구현

이 과정에서 충돌 감지와 같은 복잡한 로직도 자연어 설명만으로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6. 최종 다듬기 단계
마지막 단계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최종 단계까지 깔끔하게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게임 일시 정지 및 재개 기능 추가
• 단계 클리어 축하 메시지 구현
• 다양한 마케팅 요청 메시지 추가
• 시각적 효과 개선

이 모든 과정은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 대신,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의 가능성과 한계

바이브 코딩은 코딩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Y 컴비네이터 CEO 개리 탄이 언급했듯이, “10명 미만의 팀으로 수백만 달러 매출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번 게임 개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게임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클로드의 아티팩트 기능은 바이브 코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아티팩트는 일반 텍스트 대화를 넘어 실행 가능한 코드와 같은 복잡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고도 작동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바이브 코딩에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루카스 아귀아르가 언급했듯이 “AI가 몇 분 만에 천 줄의 코드를 생성할 수 있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보안, 확장성, 유지보수 측면에서 여전히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필요합니다.

바이브 코딩은 프로토타이핑, 개인 프로젝트, 또는 학습 도구로서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이번 게임 개발 사례처럼, 아이디어를 빠르게 형태화하고 기본 기능을 구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복잡한 프로덕션 환경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개발 방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AI가 도구일 뿐, 여러분의 이해력과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바이브 코딩의 미래는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기술을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은 코딩의 완전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과 AI의 효과적인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의 탐색일 것입니다.

지금 바로 클로드와 함께 여러분의 게임 아이디어를 실현해보세요. 코딩 지식 없이도, 바이브 코딩의 힘으로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게임으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