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100억 8,345회차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엔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 위협입니다.
사건의 발단과 배경 – 그록 4 무료화라는 전략적 행보
2025년 8월 10일, xAI는 최신 AI 모델인 그록 4를 전 세계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기상 주로 오픈AI의 GPT-5 출시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록 4는 20만 개의 GPU 클러스터인 콜로서스를 활용해 강화학습으로 훈련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주 “그록 4가 가장 뛰어난 AI”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죠.
xAI에 따르면, 수학과 코딩 데이터를 넘어 다양한 도메인으로 확장된 검증 가능한 훈련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록 4는 HLE, GPQA, HMMT, Connections, LCB, Vending-Bench, AIME, Chest Agent Bench, ARC-AGI 등 다양한 모델 벤치마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AIME 2025에서 95%, 하버드 MIT 수학 시험에서 100%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머스크는 화가 난 걸까요?
머스크의 폭발적 반응
2025년 8월 12일, 일론 머스크는 X에서 “애플이 오픈AI를 제외한 AI 기업들은 앱스토어 1위에 오를 수 없게 하는 것은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xAI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의 구체적인 불만은 다음과 같습니다
- “X가 세계 1위 뉴스 앱이고 그록이 전체 앱 중 5위임에도 애플이 ‘필수 앱’ 섹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 “챗GPT가 미국 iOS 스토어 무료 앱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필수 앱’ 섹션에 있는 유일한 AI 챗봇”
- 애플이 편집권을 가진 모든 목록에 챗GPT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
애플의 공식 대응
애플은 바로 이 주장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애플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앱스토어는 공정하고 편견 없이 설계되었습니다. 우리는 객관적 기준을 사용해 전문가들이 선별한 차트, 알고리즘 추천, 큐레이션된 목록을 통해 수천 개의 앱을 피처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핵심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개발자에게 동일한 기준 적용
- 오픈AI와의 협업은 사용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비즈니스 결정
-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원칙 유지
샘 알트만의 날 선 반박
여기에 난데없이 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난입했습니다. “일론이 자신과 자신의 회사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X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놀랍다”며 직언했는데요. 평소 호전적이 아닌 알트만까지 호전적으로 나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알트만은 더 나아가 “누군가가 이 건에 대해 반대 증거개시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머스크의 플랫폼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머스크의 호전적 성향 – 과거와 현재
사실 머스크는 원래부터 이랬습니다. 2023년 머스크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간 UFC 격투기 대결 제안은 IT업계 역사상 가장 뜨거운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원래 아마추어 주짓수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땄을 정도로 격투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타가 X와 비슷한 ‘스레드’를 출시한다고 하자, 머스크 CEO는 “저커버그와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던 것이 원인었습니다. 추후 머스크는 전 UFC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저커버그는 생 피에르보다 더 현역에 가까운 이스라엘 아데산야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소셜 미디어를 싸그리 다 태워버렸습니다.
두 CEO는 각자의 플랫폼에서 서로를 조롱하며 경기 장소로 로마 콜로세움을 제안하거나, 실시간으로 도발과 신경전을 했죠. 당시 언론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CNBC는 이 경기의 흥행 수입이 약 10억달러(당시 기준 약 1.3조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기사까지 냈죠. 사실 저도 친구들과 내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머스크의 ‘이슈 제조’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애플과의 과거 충돌
머스크와 애플의 갈등도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머스크는 애플이 자신의 위성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X에 광고하지 않으며,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사실 일론 머스크의 입장도 이해하려면 할 수 있습니다. 그록은 앱스토어의 홍보나 인간이 큐레이션하는 어떤 영역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산성 섹션은 이메일과 노트 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영역에서 그록이나 챗GPT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다양성을 강조하는 애플과 성향이 다른 마스토돈이나 블루스카이 등이 ‘필수 앱’ 목록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결과죠.
사실 미국 내에서 애플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반독점 위반 혐의에 직면했습니다. 연방 판사는 최근 에픽 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애플이 법원 금지명령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죠.
유럽에서도 같은 반독점 위반 혐의를 받았는데요. 올해 4월, EU 규제 당국은 애플이 앱 제작자들이 앱스토어 외부의 더 저렴한 옵션을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경쟁 규칙을 위반했다며 5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EU의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 후 알트스토어 팔, 셋앱 모바일 등의 서드파티 앱 마켓을 허용 중입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법이 발의돼 법안을 처리 중이기도 하죠. 반독점법 위반 혐의가 가장 무서운 상황인 거죠. 다만, 실제로 반독점법 제소를 할지는 의문입니다. 머스크는 예전에도 법적 조치를 언급하다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머스크의 방식은 여론을 흔들어 애플을 압박하고 소셜 미디어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되는 편입니다.
머스크의 ‘관심 경제’ 전략
머스크의 공개적 갈등은 단순한 성격적 특성을 넘어 계산된 마케팅 전략으로 보입니다: 논란을 통해 브랜드를 무료로 홍보하고, 반체제 이미지로 대안 세력을 자신에게 끌어들이고, 지속적으로 뉴스에 등장해 자신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거죠.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록 4 무료화 발표 후 앱스토어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이 시기 오픈AI는 GPT-5 모델 강제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던 터라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이 되었죠.
소비자에겐 특별히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애플도 잘못이 있으니 머스크가 흔들어주면 사용자에게 더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죠. 우리는 팝콘이나 먹다가 더 좋은 AI나 서비스가 나오면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CEO 여러분들은 다음번에는 실제로 꼭 옥타곤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미지 출처: 챗GPT 생성
이 글은 퍼플렉시티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