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나노바나나, 정체불명의 AI 모델이 일으킨 넥스트 지브리 열풍

나노바나나, 정체불명의 AI 모델이 일으킨 넥스트 지브리 열풍
이미지 출처: 나노바나나 AI

챗GPT의 image-1 모델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는 나노바나나라는 정체불명의 AI 모델이 새로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사용자들이 무제한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과 뛰어난 캐릭터 일관성 유지 능력 때문에 AI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브리 열풍 초기 많은 사용자들이 유료 구독을 통해서만 고품질 이미지 생성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나노바나나는 LMarena.ai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어 접근성 면에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기존 AI 모델들이 종종 보여주던 캐릭터 변환 시 일관성 문제를 해결하며, 원본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 변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창작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가 아닌 ‘실험 모델’이라는 오해 바로잡기

하지만 이러한 관심 속에서 나노바나나에 대한 중요한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를 즉시 사용 가능한 상용 서비스로 오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엘엠아레나 플랫폼에서 연구 목적으로 테스트되는 정체불명의 실험적 AI 모델이다.

엘엠아레나는 UC 버클리의 스카이랩과 엘엠시스 연구진이 개발한 크라우드소싱 AI 벤치마킹 플랫폼으로, 2023년 5월 챗봇 아레나로 시작해 현재까지 350만 건 이상의 투표가 이루어진 AI 업계의 사실상 표준 평가 플랫폼이다. 익명화된 AI 모델 간 1대1 비교를 통해 실시간 리더보드를 제공한다. 딥시크 같은 중국 기업들도 자사 모델을 정식 출시 전 미리 테스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AI 업계에서는 MMLU 점수보다 엘엠아레나 순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나노바나나는 구글의 이마젠이나 제미나이 계열로 추정되는 비공개 모델로, 공식 발표나 개발사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여기서 무작위로 배정되는 익명 모델 중 하나로만 접할 수 있으며, 언제든 접근 가능성이 변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

나노바나나의 주요 특징과 성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노바나나 모델 사용을 시도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생성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징과 성능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프롬프트 이해력: 나노바나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구현하는 능력이다. 특히 공간적 이해력과 자연스러운 이미지 생성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최상위 모델인 이마젠 4나 지피티-이미지-1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미지 편집의 새로운 가능성: 제공된 예시 이미지들을 보면, 나노바나나의 편집 능력이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다. 눈 내리는 겨울 풍경에서 후드를 쓴 인물들을 전혀 다른 인종이나 나이로 변환해 주는 결과를 볼 때, 기존 AI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스터를 페이퍼 시어터(종이 조형물)로 변환한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마치 실제 상품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질감과 입체감을 구현했다.

한계점도 존재: 완벽해 보이는 나노바나나도 약점이 있다. 작은 글자나 세부 텍스트의 왜곡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프롬프트 반영도 때때로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노바나나로 수정한 사진 예시

창작자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나노바나나 활용 열풍

디지털 아티스트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나노바나나를 실험적 AI 이미지 편집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 변환과 스타일 트랜스퍼 작업에서 기존 AI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 무료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찾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레딧과 엑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나노바나나 테스트 결과물들이 바이럴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나노바나나 챌린지” 형태로 다양한 AI 이미지 편집을 시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물 사진을 동물 캐릭터로 변환하거나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꾸는 콘텐츠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AI 기술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은 나노바나나와 다른 AI 이미지 생성 모델들의 성능 비교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엘엠아레나의 실시간 투표 시스템을 통해 모델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크라우드소싱 AI 벤치마킹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놀라운 퀄리티의 비밀, 나노바나나 기술 분석

인물 이미지 편집 분야에서 나노바나나는 특별한 강점을 보여준다. 반측면 얼굴에서 정면으로의 변환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플럭스 계열 AI 모델 대비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준정면 이미지를 완전한 정면으로 변환할 때는 원본 인물의 특징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는 높은 재현도를 보여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권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AI 이미지 생성 모델들과 달리, 나노바나나는 아시아인 얼굴 특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일 변환 및 이미지 합성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평면 이미지를 페이퍼시어터나 피규어 같은 물리적 오브젝트로 변환할 때 실제 제품 사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실감을 구현한다. 원본 이미지의 분위기와 색감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하는 능력이 특히 돋보인다.

동물 캐릭터 변환, 애니메이션 스타일 적용, 계절감 있는 분위기 연출 등 창의적 이미지 변환에서도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생성해 AI 아트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익명 AI 모델 테스트의 새로운 표준, 엘엠아레나 시스템

나노바나나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인 엘엠아레나는 현재 AI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모델 평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UC 버클리 연구진이 개발한 이 크라우드소싱 AI 벤치마킹 시스템은 사용자들의 익명 투표를 통해 객관적인 모델 성능 평가를 제공한다.

플랫폼의 핵심은 익명화된 쌍대 비교 시스템이다. 사용자들은 어떤 AI 모델인지 알지 못한 채 두 모델의 결과물만 비교해 투표하며, 투표 완료 후에야 모델명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브랜드 편견 없는 순수한 성능 평가가 가능하다.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 비디오 생성 등 다양한 AI 모달리티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했으며, 실시간 리더보드를 통해 최신 AI 모델 순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350만 건 이상의 투표가 누적되어 AI 업계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성능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구글 픽셀 이벤트와 연관성,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나노바나나는 구글이 8월 20일(현지시각) 개최 예정인 “메이드 바이 구글” 픽셀 이벤트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구글의 젬픽스(GEMPIX) 이미지 생성 기능 업데이트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나노바나나의 정식 서비스 출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는 연구 개발 단계의 실험적 AI 모델로, 언제든 접근이 제한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나노바나나를 완성된 상용 서비스가 아닌 실험적 AI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업적 목적보다는 AI 기술 체험이나 창작 실험 용도로 활용하되,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의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나노바나나, 정체불명의 AI 모델이 일으킨 넥스트 지브리 열풍 – AI 매터스 l AI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