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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실패, 해외는 어떻게 달랐나?

AI 교과서 실패, 해외는 어떻게 달랐나?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AI 교과서 도입은 우리나라 교육 혁신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2023년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내놓으며 맞춤형 학습, 교사 업무 경감,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라는 대담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여론의 역풍과 법적, 재정적, 현장 준비 미비로 인해 2025년 결국 AI 교과서는 ‘교육자료’로 한정되며 사실상 정책이 좌초했다. 이러한 경험은 해외의 선례와는 어떤 차이를 보여주며,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없는 이유: 해외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

ABC News에 따르면, 미국, 핀란드, 스웨덴 등 AI 교육 도입을 선도한 국가들에서도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의 여러 교육전문가들은 AI가 ‘강력한 보조 도구’일 순 있지만, 학생과 교사 간 정서적 연결·공감 능력, 교실 내 공동체 형성 등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이 있음을 강조한다. 인디애나주 올해의 교사 선정자인 에릭 젠킨스(Eric Jenkins) 역시 AI가 일부 반복적 과정을 치환할 순 있지만, 교사의 인간적 연결과 직접적인 지도는 대체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교육정책 연구기관 FutureEd의 토마스 토치(Thomas Toch)는 “팬데믹을 겪으며 AI나 원격수업만으로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핀란드·스웨덴의 ‘디지털 역풍’: 종이 교과서로 회귀한 배경

핀란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교재와 AI 기반 학습을 도입했으나, 2024년부터 종이 교과서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하고 있다. 스웨덴 역시 유치원까지 디지털 기기 사용을 확대했으나, 학습 성과 하락과 읽기 능력 저하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읽기·이해력 감소, 집중력 저하, 중독 위험 등 아날로그 교육이 갖는 고유의 장점이 재평가 받기 시작했다. 이들 국가는 현재 디지털과 종이 교재의 ‘균형 있는 사용’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 생태계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

‘현장 소통’ 없는 속도전의 그늘: 법적·재정적 한계 직면

우리나라가 AI 교과서 도입에서 겪은 결정적 실패에는 ‘법적 근거 부실’과 ‘현장 의견 미반영’이 놓여 있다. 시행령 개정만으로 기습적으로 추진된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원단체와 학부모,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교사 98% 이상이 현장 적용이 어렵다고 답했고, 제도 도입의 타당성을 둘러싼 헌법·초중등교육법 위반 논란도 거셌다. 여기에 2조~6조 원에 달하는 예산 부담, 학교별·지역별 디지털 인프라 불균형, 개인정보 유출 등 현실적 문제까지 제도 전면 도입을 가로막았다. 반면 미국 등은 AI 교실 도입 시 교사 연수, 안전 가이드라인, 학부모·학생 공동 참여 확대, 시범운영 등 단계별 접근을 강화하는 추세다.

무엇을 보완해야 하나: 균형과 신뢰 회복이 핵심

AI 교과서가 ‘교육자료’로 한정된 지금, 앞으로의 방향은 분명하다.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는 반드시 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사회적인 공론화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전국적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사 연수 시스템을 균형 있게 제공해 경제적 약자와 저소득층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 데이터 보호를 위한 법적, 윤리적 기준을 더욱 철저히 마련하는 한편, 구독형 교재의 경우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AI는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스마트 도구’로 활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교사의 전문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해외 사례처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교육 환경에서 체계적인 에듀테크 활용이 진정한 교육 혁신의 핵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FAQ

Q1. AI 교과서는 학생과 교사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AI 교과서는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 지원과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피드백, 교사의 수업 설계 및 업무 경감 등 다양한 교실 혁신 효과가 있다.

Q2. AI 교과서 도입에 왜 반대 여론이 많았나요?
A. 여론 반대는 교사·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 수렴 부족, 종이 교과서를 뛰어넘지 못한 학습효과 논란, 법적·재정적 부담, 디지털 격차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Q3. AI 교과서의 향후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철저한 현장 소통과 공론화,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 교사 지원 강화, 개인정보 보호, 가계 부담 완화 등 제도적·기술적 균형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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