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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마케팅 대전환] (11) AI 채팅 2천만 시대, 대화 속에서 브랜드가 기억되는 법

[AI시대 마케팅 대전환] (11) AI 채팅 2천만 시대, 대화 속에서 브랜드가 기억되는 법
이미지 출처: 챗GPT 생성

전세계적으로 AI 검색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키워드를 입력해서 링크를 클릭하는 시대가 아니죠. 사람들은 이제 AI와 대화하면서 정보를 얻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만나고 기억합니다. 문제는 당신의 브랜드가 그 대화 속에 포함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숫자로 보는 한국의 AI 검색 대중화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챗GPT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031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년 전 407만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배에 달하는 급격한 성장이죠.

더 흥미로운 것은 사용자 구성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2%, 30대가 22.0%, 40대가 22.4%로, 20대~40대가 전체 사용자의 약 70%를 차지하며 주 이용층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구매력과 의사결정권을 가진 핵심 소비층이 AI 검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사이트플러그(SitePlug)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5억 명이 구글과 같은 전통적 검색엔진에서 벗어나 대안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 행동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검색에서 대화로, 달라진 소비자들

이제 소비자들은 “강남 맛집”이라고 검색하는 대신 “강남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추천해줘”라고 AI에게 말합니다. 키워드가 아니라 맥락과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챗GPT와 같은 AI 기반 대화형 검색을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키워드를 입력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올해 6월 출시한 ‘플레이스 AI 브리핑’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장소 탐색 패턴을 크게 바꾸며 실제 매출 증대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AI 브리핑이 적용된 업체들의 사용자 평균 체류 시간이 도입 이전 대비 10.4% 증가했고, 특히 클릭률은 27.4%나 늘어나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I 브리핑이 적용된 업체들의 예약과 주문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I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

그렇다면 AI는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하고 인용할까요? 현재 하루 85억 건의 검색이 이루어지지만, 사용자의 59%가 첫 번째 결과 페이지만 확인하고, 15%만이 검색어를 수정한다는 것은 기존 검색 시스템이 사용자 니즈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검색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AI는 단순히 키워드 매칭이 아니라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서 가장 적절한 답변을 구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AI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정보의 권위성, 구체성, 그리고 사용자 질문과의 연관성입니다.

“조용한 분위기로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하다”거나 “루프탑석과 야외석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방문 결정을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AI는 추상적인 홍보 문구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선호합니다.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콘텐츠 설계 방법 알아보기



브랜드 최적화 질문 전략의 핵심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존 SEO가 검색엔진에 맞춰 콘텐츠를 최적화했다면, AI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AI에게 질문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우리 브랜드를 떠올리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와 관련해서 어떤 질문을 하는지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는지 분석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쓸 수 있는 화장품”이라고 질문할 때 자연스럽게 우리 브랜드가 언급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고객의 구매 과정별로 질문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처음 문제를 인식할 때는 “이런 고민이 있을 때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제품을 비교할 때는 “A 브랜드와 B 브랜드 중 어떤 게 나을까”, 구매를 결정할 때는 “실제 사용한 사람들 후기는 어떨까” 같은 질문들에서 우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언급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우리만의 차별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AI가 “A와 B 중 어떤 게 좋을까” 같은 비교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 브랜드의 고유한 장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근거를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 질문 방식의 변화 유도하기

소비자의 80%가 브랜드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때 구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시대에 개인화된 경험은 바로 적절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AI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더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다이어트 보조제 추천해줘’라고 질문하지 말고, ’30대 직장인이 점심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는?’처럼 구체적으로 질문하세요”라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 방식이 자리 잡으면 우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언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브랜드에 유리한 질문을 하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질문 문화를 퍼뜨리고, 고객 후기나 사용 사례를 공유할 때도 “이런 고민이 있다면 AI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라는 팁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도해 볼 수 있죠.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딜로이트 인사이트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커머스 업계에 가져오는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대규모 개인화의 실현입니다. 그리고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이해, 판단, 거래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능형 시스템입니다.

머지않아 AI 에이전트가 고객을 대신해서 브랜드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판매자 에이전트와 구매자 에이전트는 발견부터 갱신까지 커머스 전 여정에서 함께 협력하며 반복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합니다. 그때 당신의 브랜드가 AI의 선택을 받으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함샤우트 글로벌의 강명구 실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브랜드가 단순히 AI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가 질문하는 방식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 교육 콘텐츠, 커뮤니티 가이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에 유리한 질문 패턴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성공 법칙은 단순합니다. 발견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억되고 인용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질문 방식을 바꾸고, AI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제공하며, 미래의 AI 에이전트 시대까지 대비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의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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