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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클릭] 클릭은 사라지고, 인용이 곧 마케팅 성과

[제로클릭] 클릭은 사라지고, 인용이 성과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검색 결과를 보고 클릭하던 시대가 정말 끝난 걸까요? 요즘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바로 ‘제로클릭(Zero-Click)’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트렌드를 정의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도 ai가 스스로 추천과 결정을 내리는 ‘제로 클릭’ 환경이 중요한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언급되었는데요.

올해 하반기부터 구글이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네이버 역시 AI 요약이 적용되는 검색 결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챗GPT나 퍼플렉시티와 같은 생성형 AI가 소비자의 질문에 직접 웹을 탐색하고 요약 정리된 답을 제시하면서, 사용자가 링크를 누르지 않고도 의사결정을 끝내는 상황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과거엔 검색엔진이 문을 열어주고, 브랜드 사이트로 들어와야만 전환이 발생했죠. 하지만 이제는 AI가 소비자의 선택지를 요약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고 추천해주기 때문에, 브랜드는 “AI가 우리를 얼마나 자주, 어떤 맥락에서 인용하는가”를 새로운 성과 지표로 삼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클릭 중심 KPI만 붙잡고 있다가는 중요한 흐름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제로클릭은 검색의 종말이 아니라 대화의 시작

제로클릭은 검색이 줄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검색 이후의 행동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소비자는 이제 키워드를 나열하지 않고 “초가을 간절기에 출퇴근하기 좋은 가벼운 남성 재킷 추천해줘” 같은 자연어 질문을 던집니다. 그 대화 속에서 AI는 수많은 옵션 중 일부 브랜드를 인용하며, 사실상 새로운 게이트키퍼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은 소비자 여정 모델에도 변화를 일으킵니다. 과거 소비자 행동 모델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AISAS(Attention-Interest-Search-Action-Share) 구조가 DCA(Desire-Chat-Action)로 단축되고 있습니다. ‘대화(Chat)’ 단계에서 AI의 추천이 최종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제로클릭이 주는 경고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검색 결과의 주제와 적합성에 따라 AI 요약 정보를 먼저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올해 6월 선보인 ‘플레이스 AI 브리핑’은 대표적인 제로클릭 사례입니다. 수많은 리뷰를 AI가 요약해 대표 메뉴, 매장 분위기, 예약 방법 등을 한눈에 보여주자, 사용자들은 별도의 사이트 탐색 없이도 방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의 분석에 따르면 AI 브리핑 적용 이후 업체 페이지의 체류 시간이 10% 이상 늘고, 클릭률은 27% 넘게 증가했습니다. 더보기 탭 클릭률은 무려 137%나 치솟았고, 실제 예약·주문 건수도 8%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제로클릭 경험이 단순히 ‘검색 시간을 줄인다’ 수준이 아니라, 소비자의 의사결정 구조와 매출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우리 사이트 방문자 수가 줄었다”는 지표만을 위기로 해석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AI 답변에 등장하지 않는 브랜드는 존재 자체가 지워진다는 사실입니다. 제로클릭은 단순히 클릭이 사라지는 현상이 아니라, 인용되지 못한 브랜드가 소비자의 레이더에서 배제되는 구조적 위험을 뜻합니다.

새로운 KPI: 클릭에서 인용으로

이제 마케터는 기존 CTR, 전환율만 보던 대시보드를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제로클릭 시대의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 인용 점유율(Share of Answer): 특정 질문에서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가
  • 인용 맥락 품질: 긍정적·중립적·부정적 중 어떤 서술로 설명되는가
  • 플랫폼 일관성: 구글 AI 오버뷰, 네이버 AI요약, 챗GPT,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에서 동일한 메시지가 유지되는가

이 세 가지 지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제로클릭 환경에서 우리 브랜드가 설 자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제로클릭 대비 첫걸음

  1. 주 1회 주요 AI 플랫폼에서 브랜드명, 제품명, 카테고리 키워드로 질문을 던져 인용 현황을 기록하세요.
  2. 인용된 맥락(가격/품질/사용 상황)을 분석해 긍정·부정 패턴을 구분하세요.
  3. CTR 대신 AI 인용 점유율을 KPI로 대시보드에 반영하세요.

제로클릭은 위기일까요, 기회일까요? 클릭을 잃는 대신, 대화 속에서 선택받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AI의 답변 속에 우리 브랜드는 자리 잡고 있는가?”

FAQ

Q. 제로클릭이 기존 SEO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존 SEO는 클릭을 통한 전환 유도가 핵심이었지만, 제로클릭은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기 때문에 “클릭”이 아니라 “AI 답변에 인용되는 것”이 성과 지표가 됩니다.

Q. 브랜드는 제로클릭 환경에서 무엇을 KPI로 삼아야 하나요?
CTR 대신 AI 인용 점유율(Share of Answer), 인용 맥락 품질, 플랫폼 간 메시지 일관성이 핵심 지표가 됩니다.

Q. 제로클릭 시대에도 기업 사이트 방문이 중요한가요?
네, 여전히 중요하지만 1차 진입점이 아니라 AI가 인용 후 연결되는 ‘확장 채널’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가 AI 답변에 포함되지 않으면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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