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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요리, “고양이 사료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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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미드저니 생성

인공지능(AI)이 만든 요리 레시피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실험한 결과가 공개됐다.

BBC는 인간 요리사와 AI의 요리 대결에서 AI는 아직 인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실험심리학자 찰스 스펜스는 “맛의 복잡성은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다”며 “맛과 냄새뿐만 아니라 질감, 시각적 모습, 자극성, 입안 감촉 등 여러 감각이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요리는 단순히 재료를 섞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밀라노대학 요리마인드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패트릭 엥기쉬는 “우리가 무엇을 요리하고 어떻게 요리하는지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리사의 경험, 문화적 유산, 음식에 대한 기억, 심지어 그 시대의 사회경제적 맥락까지 모두 맛에 대한 이해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레시피 창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험을 위해 구글(Google)이 개발한 ‘Food Mood’라는 AI 요리 레시피 생성기와 퓨전 요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익스타 벨프라지를 대결시켰다. 리코타 치즈, 굴 버섯, 치포틀레 고추를 주재료로 한 메인 요리와 초콜릿과 오렌지를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도록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벨프라지는 AI가 제시한 레시피를 보고 “정말 충격적이다. 이게 무엇인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7명의 시식단이 참여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메인 요리에서는 인간 요리사의 압도적 승리였다. AI가 만든 ‘굴 버섯 심포니’에 대해 한 시식자는 “고양이 사료 같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벨프라지가 만든 ‘치포틀레 굴 버섯 타코’는 호평을 받았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결과가 엇갈렸다. 일부 시식자들은 AI가 만든 ‘초콜릿 오렌지 심포니’를 인간이 만든 요리로 착각하기도 했다.

인도 델리 인드라프라스타정보기술연구소의 가네시 바글러 박사는 AI가 요리사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AI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사는 AI를 사용하는 요리사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요리사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글러 박사는 또한 AI와 전산 미식학의 발전이 “더 나은 음식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 식품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공중 보건과 영양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AI 요리 레시피 생성기는 아직 인간 요리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음식 낭비 감소와 탄소 발자국이 적은 재료 선택 등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BC 기사의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가 만든 요리, “고양이 사료 같아 보인다” – AI 매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