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캠페인 탐구] 2025 슈퍼볼을 뒤흔든 AI 광고 3가지! 성공 요인은?

[리얼 캠페인 탐구] 슈퍼볼을 뒤흔든 AI 광고 3가지!
이미지출처: 슈퍼볼

지난 슈퍼볼 LIX(Super Bowl LIX)에서는 경기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AI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OpenAI,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고, 그 중에서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세 가지 사례가 큰 반향을 일으켰죠. 30초당 약 700만 달러(한화 약 102억 원)라고 알려진 슈퍼볼 광고는 매년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올해는 ‘AI’가 그 무대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슈퍼볼 2025에서 빛난 AI 광고 3가지 사례와 그 성공 요인,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윤리적·사회적 쟁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 OpenAI의 ‘The Intelligence Age’

  • 핵심 테마: AI를 인류의 주요 발명품과 비교하며, AI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
  • 딥페이크나 개인 맞춤 영상 대신, 내러티브로 대중의 시선을 붙잡음.


딥페이크가 아닌 메시지로 승부: 인류 발전사를 AI로 연결

OpenAI가 선보인 슈퍼볼 광고 ‘The Intelligence Age’는 흑백의 레트로 무드와 빠른 템포의 모션 그래픽이 돋보였습니다. 불·바퀴·활자 인쇄·인터넷 등 인류 발전의 주요 변곡점을 순식간에 지나 “AI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인터넷으로 시작된 정보 혁명보다 AI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I 기술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조명했지만, 역설적이게도 60초 분량의 영상에는 AI 기술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브랜드 이미지 제고 vs. 실질적 사용 예시 부족

이번 광고를 통해 OpenAI는 보다 ‘거시적 미래 비전’을 그리는 기업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애플의 레전드 광고 “1984”를 연상케 하는 연출도 화제가 됐죠. 그러나 구체적인 기능 소개보다는 추상적·상징적 메시지에 집중해 “실제 유저 활용 사례가 부족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슈퍼볼 광고로서의 임팩트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입니다.

2. “모든 아빠를 위한 꿈의 면접 코치” – 구글 픽셀9의 ‘Dream Job’

  • 핵심 포인트: 누구나 겪을 만한 ‘취업 면접’을 통해 “AI가 내 생활 속에서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이미지를 어필.
  • 가족 스토리가 더해져, 제품 기능 설명이 부담스럽지 않게 흥미를 유발.

AI 면접 코치 Gemini Live, 실전 노하우 제공

구글은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9에 탑재된 AI 기능 ‘Gemini Live’를 전면에 내세워, ‘면접 준비 중인 아빠’라는 relatable(공감형)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예상 질문을 실시간으로 뽑아주고, 일상적 대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모습을 광고로 구현했죠.


대중적인 접근 + 이미지 반전

슈퍼볼 광고 직후 SNS상에서는 “AI 코치로 면접 대비한다니, 신기하면서도 써보고 싶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전 ‘구글 고다(Gouda) 사태’로 이미지가 손상된 구글이 따뜻한 가족 감성을 입혀 AI를 인지시키면서, 기업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연말 픽셀 스마트폰과 테블릿을 위한 AI 기능을 업데이트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3. “안경 하나로 예술을 읽다” – 메타의 Ray-Ban Metas ‘The Artist’

  • 특징: “AI 안경”이라는 미래형 디바이스를 호화로운 공간과 유명인의 조합으로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각인.
  • 광고 제목 ‘The Artist: 작품 중 바나나 테마의 팝아트가 특히 언급되며, ‘바나나’를 소재로 익살스러운 대화와 해프닝을 연출.

크리스 햄스워스 & 크리스 프랫, 크리스 제너 집에서 예술투어?

메타(Meta)가 내놓은 광고는 A급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햄스워스와 크리스 프랫이 크리스 제너의 저택 곳곳에 걸린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Ray-Ban Metas(AR+AI 스마트글라스)로 실시간 질문을 던지고 설명을 듣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지난달 메타에서 ‘수파노바’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3가지 스마트 안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슈퍼볼 광고 직후 SNS에서는 광고에 나오는 제품이 올해 출시 예정인 새로운 스마트 안경이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톱스타 효과 vs. 일반인 공감도

스타 파워 덕분에 광고는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고, “이제 진짜 스마트글라스 시대가 열리는 건가?”라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다만, 크리스 제너의 초호화 저택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광고 소비층의 이목을 단숨에 잡아챈 것은 분명합니다.

“AI가 다음 광고 시대를 열다” – 마케터와 브랜드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카타르항공이나 크루즈 업체 버진보야지 사례에서 봤듯이, 개인화와 몰입을 극대화하려는 흐름은 이미 광고 시장 전반에서 뚜렷합니다. 그런데 이번 슈퍼볼 광고들은 “AI 자체를 브랜드화” 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명하게 공개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점점 더 친숙해지는 AI 광고를 즐기는 동시에, 자신의 정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보는 경각심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AI로 얼마나 진정성 있고 투명한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질문이 앞으로의 광고 시장을 이끌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광고주와 마케터라면, 혁신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하면서도,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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