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국제영화제 기간 중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단편영화를 조명하는 획기적인 영화제가 열렸다. 디지털 혁신 솔루션 전문 기업 리플라이(Reply)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공동 주최한 ‘리플라이 AI 영화제(Reply AI Film Festival)’가 ‘합성 이야기, 인간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첫 회를 개최했다.
약 60개국에서 1,000편 이상의 단편영화가 출품됐으며, 이 중 9편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담 쿨릭, 캘럽과 셸비 워드 등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았다.
최고상은 통 지셀 감독의 단편영화 ‘친애하는 나에게’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부모님의 이혼 후 자아를 찾아가는 한 소녀의 여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다. 2위는 에고르 하르라모프 감독의 ‘원 웨이’, 3위는 만차 토틀라 감독의 ‘징크스’가 각각 수상했다.
리플라이의 기술 이사인 필리포 리잔테는 이번 영화제가 AI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를 위한 환영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명 영화 감독 롭 민코프는 AI가 단순히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도구일 뿐이라며, 과거 영화 산업의 기술 발전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민코프 감독은 이러한 혁신이 전례 없는 창의적 기회를 열어준다며 AI의 영화 제작 통합이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AI 영화제는 보수적인 비평가들 사이에서 영화계에서의 AI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AI 영화 제작의 주요 쟁점으로는 저작권과 창의성 문제, 품질 관리, 업계 고용 문제 등이 있다. AI가 각본을 쓰거나 영화를 감독한다면 창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질과 깊이는 어떠한지, AI 도구의 보편화로 인한 창작 분야의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라이 AI 영화제는 AI 영화 제작의 성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업계 내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제작자, 비평가, 관객들이 이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면서 기술과 전통 사이의 균형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가 영화의 미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롭 민코프와 같은 업계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디지털 시대의 스토리텔링 진화를 위해서는 혁신을 수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리플라이 AI영화제의 대한 정보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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